“DMZ관광 재개” 파주시·시의회 뭉쳤다

돼지열병 후 4개월째 전면 중단
지역경제 ‘휘청’ 주민 생계난 호소
시의회 ‘재개 촉구 결의안’ 발표
市, 부서별 방역대책 집중논의

4개월째 관광이 전면 중단돼 파주 대성동마을ㆍ통일촌마을등 주민들이 극도의 생계난을 호소하고 있는 가운데 DMZ평화관광 재개 위해 파주시와 파주시의회가 발벗고 나섰다.

파주시의회 안명규 의원은 22일 제214회 임시회 제2차 본회의에서 5분 자유발언을 통해 파주시 지역경제와 소상공인을 위한 DMZ 평화관광 재개를 촉구하는 결의안을 발표했다.

안 의원은 이날 “아프리카 돼지열병으로 지역경제가 얼어붙고 시민들이 불안해하는 상황을 조기에 종결시키고자 축산인들이 한마음으로 정부의 방침에 협조했다”며 “하지만 파주시에 돌아온 건 무계획적이고 광범위한 방역으로 인한 임진강의 어획량 감소와 평화관광지 관광객 출입 제한 등 경제적인 타격 뿐이다”고 지적했다.

이어 “더 늦기 전에 돼지열병 조기 종식을 위한 계획을 제시하고 무분별한 방역으로 피해를 받은 어민과 소상공인 그리고 지역주민을 위해 특단의 조치가 필요하다”며 “민통선 지역을 특별 재난 구역으로 선포하고 돼지열병 전파에 대한 철저한 원인을 규명할 것과 DMZ평화관광은 정해진 차량을 이용해 일정한 장소만을 견학하는데도 관광객만 출입을 제한하는 이유에 대한 해명하라”고 촉구했다.

파주시도 이날 지난해 10월부터 중단된 DMZ 평화관광의 조속한 재개를 위해 관광지의 방역을 대폭 강화하고 현장점검을 실시했다. 시는 관광과, 농축산과, 환경보전과, 관광사업소, 장단출장소 등 관련 부서장이 참석해 부서별로 마련한 방역대책에 대해 집중 논의했다.

이날 현장점검은 지난해 11월부터 DMZ 관광 재개를 위해 농식품부, 환경부, 문체부 등 중앙부처와 수차례 협의를 거쳐 지난 7일 마련된 방역강화대책에 대한 이행실태를 점검하고 미비점을 보완하기 위해 실시됐다.

방역강화대책에 따라 시는 제3땅굴 등 7곳에 야자매트형 발판소독시설을 설치하고 영농인과 관광객 접촉이 예상되는 지점 5곳에 대인소독기를 설치했다. 아프리카돼지열병 감염 멧돼지 이동을 차단하기 위해 3km에 달하는 차단 울타리를 설치해 관광지역과 감염 위험지역이 분리되도록 했고 포획틀 60개를 설치했다.

최종환 파주시장은 “DMZ 관광 중단이 장기화되며 지역주민의 어려움이 감당하기 어려울 정도로 가중되는 실정”이라면서 “파주시는 가능한 모든 대책을 동원해 하루빨리 DMZ 관광이 재개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기울여 나가겠다”고 말했다.

파주= 김요섭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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