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거리 운전땐 허리 똑바로… 식사 후엔 산책을

차내 일정한 간격두고 환기 필수
1~2시간씩 체조로 피로 풀어야
과식 후엔 과일·채소·녹차 등 섭취
연휴 끝나고 충분한 수면·휴식을

명절이 다가왔다. 오랜만에 온 가족이 모여 즐거운 명절을 보내려면 건강 등 유의해야 할 점도 있다. 건강하고 즐거운 명절을 보내기 위한 수칙을 알아본다.

■올바른 운전 자세와 운동법은?

장거리 운전 시 안전 운전을 위해서는 우선 상체를 바로 세우고 운전자의 자세를 바로잡는다. 뒤로 너무 기대거나 앞으로 수그린 자세는 전신의 근육을 쉽게 긴장시키고 결과적으로 피로를 빨리 유발한다. 하지만, 평소 요통이 있던 운전자들이라면 운전석을 조금 앞으로 당겨서 무릎이 엉덩이보다도 위에 있도록 한다. 또 장거리 운전 시에는 일정한 시간 간격으로 차내를 환기시켜야 한다. 탑승자의 호기, 담배연기, 히터로 인해 건조해진 차내의 먼지는 운전자의 피로와 멀미, 그리고 두통을 유발시키는 요인이 된다. 또 가능하면 1~2시간에 한 번씩은 차를 세우고 가벼운 체조를 하거나 어깨, 목 부분, 발목 허리 부분을 마사지해 피로를 풀도록 한다.

무엇보다 장거리 운전 시 특히 약물 복용에 주의해야 한다. 일상생활에서 무심코 복용하는 많은 약물이 안전 운전을 방해하는 원인이 될 수 있다. 일부 항고혈압제, 신경안정제, 소염진통제, 대부분의 항경련제, 부신피질 호르몬, 감기약, 니코틴(담배) 등이 그 부작용으로 피로를 유발한다.

송상욱 가톨릭대학교 성빈센트병원 가정의학과 교수는 ”멀미 때문에 미리 복용하거나 붙인 멀미약도 졸음을 유발시킬 수 있기 때문에 가급적이면 운전자는 멀미약을 사용하지 않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

■과식도 조심, 운동과 휴식으로 피로 풀어줘야

명절엔 과식하기 쉽다. 갑작스러운 과식은 위가 비정상적으로 팽창해서 제대로 음식을 소화하지 못해 소화장애를 유발한다. 기름진 명절 음식을 섭취한 후에는 과일이나 채소, 녹차 등 섬유질이 풍부한 음식을 먹어서 소화를 돕는 것이 좋다. 식사를 마친 후에는 가볍게 산책을 하거나 틈틈이 스트레칭을 해 체중 증가와 소화 불량을 예방하도록 한다.

요리할 때에는 열량을 낮춰 건강을 지킬 수 있도록 한다. 튀김이나 볶음요리보다는 찜, 조림요리는 하는 게 열량을 낮추는 데 도움이 된다. 또 기름흡수를 줄이려면 나물요리는 미리 살짝 데친 후 볶거나 센 불에서 빨리 볶아준다. 전은 밀가루를 많이 묻힐수록 계란과 기름의 흡수가 늘어나는 만큼 얇게 묻힌다.

안철민 건강증진의원 원장은 “명절이 끝나고 일주일 정도는 충분한 수면을 하는 게 좋다. 생활 리듬과 몸의 피로를 해소하기 위해 충분한 수면과 휴식 등을 취하면 명절 증후군을 극복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정자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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