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내 학생들이 연간 10회 이상 보건실을 이용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10일 경기도교육청 교육통계 ‘연간 1인당 보건실 이용건수(건)’에 따르면 도내 149만여 명의 학생들은 연간 10.9건 보건실을 찾는 것으로 집계됐다.
연천군은 학생 1인당 보건실 방문횟수가 무려 23.8건으로 가장 높았다. 이어 ▲안성시(17.6건) ▲여주시(16.4건) ▲이천시(16.3건) ▲포천시(15.1건) ▲용인시 처인구(15건) 순으로 많았다.
이와 함께 경기도보건교사회 주관 설문조사(2019년 5월 기준) 결과, 1일 보건실 이용자수 50명 이상인 학교가 54.7%로 그 중 100명 이상 전체의 3.9%로 나타났다. 또 2018년 응급환자 이송자 수도 10명 이상 31.9%, 20명 이상 9.7%를 기록했다.
이처럼 보건실 이용학생이 급증하는 이유는 맞벌이 부부 증가와 한부모가정, 다문화가정 등 다양한 가정한 형태로 인해 보건실에서 기본적인 건강관리를 받아야 하는 학생들이 증가했기 때문이다.
더불어 ▲건강 고위험 학생증가 희귀난치성 질환 및 만성질환 학생증가 ▲학교안전사고 급증 ▲집단 감염병 발생 증가 및 신종 감염주의 주기적 유행 등도 급증 이유로 꼽히고 있다.
천아영 경기도보건교사회 회장은 “사회적 변화에 따라 보건교사의 역할과 책임감도 증가하고 있지만 건강에 관한 지나친 확대 해석과 학교장의 자율 권한 미명하에 1인 보건교사에게 업무는 전가되고 있다”며 “보건교사 본연의 업무인 보건교육과 학생건강관리는 소홀해질 수밖에 없는 구조 속에 보건교사들은 수질검사(정수기, 옥내급수관), 물탱크 청소, 공기질 검사, 방역 등의 업무까지 담당하면서 혼자 독박업무인 게 현실”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천 회장은 “학교 공통사무인 학교환경업무의 교육지원청 이관이 시급하다”며 “보건교육과 학생건강관리라는 본연의 역할에 충실히 수행할 수 있도록 보건업무가 정상화가 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강현숙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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