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대 2년차 최고인 강백호의 1억2천만원도 넘어서
2019시즌 KBO리그 구원왕에 오른 SK 와이번스의 ‘수호신’ 하재훈(30)이 한국프로야구 역대 최대 연봉 인상률과 2년차 최고연봉 기록을 모두 갈아치우는 ‘초대박 잭팟‘을 터뜨렸다.
해외리그서 국내 U턴파인 하재훈은 지난해 연봉 2천700만원에서 455.6% 인상된 1억 5천만원에 계약했다.
하재훈의 연봉 인상률은 지난 2006년 류현진(당시 한화)이 다승, 평균자책점, 탈삼진 부문 3관왕에 오르며 2007년 2천만원에서 1억원을 받아 세운 역대 KBO리그 최고 인상률(400%)을 뛰어넘은 수치다.
더불어 2018년 강백호(KT 위즈)가 데뷔년도 활약으로 신인왕에 올라 지난해 받았던 2년차 최고 연봉(1억 2천만원) 기록을 3천만원 경신하게 됐다.
하재훈은 2008년 마산 용마고 졸업 후 미국 메이저리그 시카고 컵스에 입단해 마이너리그에서 외야수로 활약하며 트리플A까지 올라갔지만 빅리그 입성에 실패했다.
이후 2016년 일본 프로야구 야쿠르트 스왈로스로 거쳐 국내로 복귀해 2018년 신인 2차 드래프트에서 전체 16순위로 SK 유니폼을 입고 야수에서 투수로 전향했다.
하재훈은 작년 스프링캠프 라이브피칭에서 시속 150㎞를 상회하는 패스트볼을 바탕으로 잠재력을 폭발시켜 코칭스태프로부터 확실한 눈도장을 받아 불펜진에 합류했다.
투수로 변신한 하재훈은 4월 말부터 마무리 보직을 받아 흔들리지 않는 멘탈과 노련한 경기운영으로 ‘비룡군단’의 뒷문을 책임지며 빠른 속도로 세이브를 쌓아올렸다.
2019시즌 5승 3패, 36세이브, 평균자책점 1.98의 빼어난 성적을 거둔 하재훈은 2003년 조웅천과 2012년 정우람이 세운 팀 최다세이브(30개) 기록을 가뿐히 넘어서 새 역사를 썼다.
시즌 계약을 마친 하재훈은 “KBO리그 역대 최고 인상률과 2년차 최고 연봉으로 계약해 준 SK에 진심으로 감사드린다. 올 시즌도 구단과 팬들의 기대에 부응토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소감을 전했다.
한편, 지난해 11승으로 개인 첫 두 자릿수 승수를 올린 문승원(31)은 종전 1억 8천만원에서 42.8% 인상된 2억 5천 700만원에 사인했고, 필승조로 활약한 김태훈과 서진용 역시 각각 2억 4천만원, 2억원에 계약해 2억원대에 진입했다.
또 KBO 최초 ‘3각 트레이드’를 통해 지난 시즌 SK에서 활약한 고종욱도 팀내 최고 타율(0.323) 활약을 인정받아 6천 만원에서 54.5% 오른 1억7000만원에 도장을 찍는 등 SK는 재계약 대상자 45명과 계약을 완료했다.이광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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