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계 위협… DMZ 관광 전면 재개하라”

생활고에 지친 파주 민통선 주민들
통일대교 남단서 트랙터·피켓 시위
정부 특별재난구역 선포 보상 촉구

아프리카돼지열병으로 DMZ평화관광중단이 4개월째 장기화됨에 따라 생존권을 위협받고 있는 파주 통일촌마을 등 민통선 주민 150여명이 트랙터등을 동원해 DMZ평화관광 전면 재개를 촉구하는 시위를 벌이고 있다. 독자 박준식씨 제공
아프리카돼지열병으로 DMZ평화관광중단이 4개월째 장기화됨에 따라 생존권을 위협받고 있는 파주 통일촌마을 등 민통선 주민 150여명이 트랙터등을 동원해 DMZ평화관광 전면 재개를 촉구하는 시위를 벌이고 있다. 독자 박준식씨 제공

아프리카돼지열병(ASF)으로 DMZ평화관광이 전면 중단돼 생존권을 위협받고 있는 파주 통일촌마을 등 민간인통제선(민통선)내 주민들이 DMZ평화관광 전면 재개를 촉구하는 시위에 나섰다.

통일촌마을, 임진각상인회, 문산자유시장 상인회 등 주민 150여명은 8일 오전 10시부터 판문점으로 향하는 통일대교 남단에서 트랙터 10대와 피켓 등을 동원, 정부는 4개월째 중단되고 있는 DMZ평화관광을 재개 하라고 촉구하는 시위를 2시간여 동안 벌였다.

통일촌주민 등은 이날 시위에서 “정부 등은 ASF 확산을 막기 위해 지난해 10월 부터 민통선 내 주민들의 생활 터전인 도라전망대, 제3땅굴 등 DMZ평화 관광지를 전면 통제했다”면서 “관광중단이 장기화됨에 따라 민통선주민들은 생계를 크게 위협당하고 있다. 정부는 민통선 지역을 특별재난 구역으로 선포하고 피해주민에게 적절한 보상을 하라”고 강력히 촉구했다.

최성환 장단면주민자치위원장은 “파주는 ASF 가 없다. 관광객들이 전염시킨다는 근거도 없다.그런데도 관광객의 발을 4개월째 묶어 놓고 있다”며 “관광 중단으로 주민생활형편이 말이 아니다. 조속히 DMZ평화관광을 재개하라”고 주장했다.

실제로 통일촌마을 등은 ASF로 DMZ평화관광이 전면 중단된 이후 농산물직판장, 식당 등 수익이 같은 기간 1/10로 떨어져 극심한 생활고를 겪고 있으며 최북단 대성동마을과 해마루촌마을 식당등은 아예 문을 닫았다.

파주시 관계자는 “ 지난 7일 국회에서 열린 유관기간 DMZ평화관광 재개를 위한 긴급간담회에서도 파주시는 강력이 재개를 요청했으나 관철되지 않았다”며 “ 시에서는 관광이 재개되도록 다각적인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파주에서는 지난해 9월 17일 연다산동 양돈농장에서 국내 처음 ASF가 발병한 뒤 농림축산식품부는 ASF 차단 방역을위해 파주지역 모든 양돈농가의 돼지를 수매하거나 살처분 처리해 없애는 특단의 조치를 했다.

파주= 김요섭기자

 

© 경기일보(www.kyeonggi.com),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
댓글 댓글 운영규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