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관원 경기지원 ‘식별정보’ 공개… 제수용품 장보기 큰 도움
대추 꼭지 많이 붙어 있으면 국산… 깐도라지는 길이 짧아야
“이번 설 명절 장보기는 꼼꼼한 원산지 확인부터 하세요”
국립농산물품질관리원 경기지원(지원장 권진선)은 8일 예년보다 빠른 설 명절을 앞두고 국민들의 차례상 및 제수용품 장보기에 도움이 되도록 주요 농산물 원산지 식별정보를 공개했다. 특히, 제수용품으로 설 명절 전 소비가 급증하는 우리 농산물 중 대추, 밤, 곶감, 도라지, 고사리 등에 대한 원산지 식별정보를 품목별로 비교 사진과 함께 상세히 제공했다.
■대추ㆍ밤ㆍ곶감
대추는 표면의 색이 연하고 향이 진하면서 꼭지가 많이 붙어 있는 것이 국산이며, 중국산은 표면이 짙은 색을 띠면서 향이 거의 없고 꼭지가 붙어 있는 것이 적다.
또 국산 밤은 알이 굵고 윤택이 많이 나면서 속껍질이 두꺼워 잘 벗겨지지 않는다. 반면 중국산은 알이 작고 윤택이 거의 없으며, 속껍질이 얇아 잘 벗겨지는 것이 특징이다.
곶감은 과육에 탄력이 있고 밝은 주황색으로 꼭지 부위에 껍질이 적게 붙어 있는 것이 국산이다. 중국산은 과육이 딱딱하거나 물렁하며 탁한 주황색을 띠면서 꼭지 부위에 껍질이 많이 붙어 있다.
■깐도라지ㆍ고사리
깐도라지의 경우 국산은 길이가 짧고 껍질이 잘 벗겨지지 않아 일부가 남아 있으며, 깨물어 보면 부드러운 느낌으로 쓴맛이 거의 없다. 중국산은 길이가 상대적으로 길고 껍질이 잘 벗겨져 깨끗한 편이며, 깨물었을 때 질긴 느낌과 쓴맛이 강하다.
국산 고사리는 줄기 아래 단면이 불규칙하게 잘려 있고 먹을 때 줄기가 연하게 느껴지는 것이 특징이다. 중국산은 줄기 아랫부분이 칼로 잘려 단면이 매끈하며 질긴 식감을 나타낸다.
■표고버섯ㆍ취나물
국산 표고버섯(생표고)은 갓 크기가 넓적하고 불규칙하며, 자루가 깨끗하고 신선도가 좋은 것이 특징이지만, 중국산은 갓 크기가 둥글고 일정하며 자루에 이물질이 붙어 있는 편이다.
취나물의 경우 국산은 줄기가 가늘고 변색된 것이 적게 섞여 있으며, 잎이 펴진 상태로 건조되어 모양이 뚜렷하다. 중국산은 줄기가 굵고 변색된 것이 많이 섞여 있는 편이며, 둥글게 말린 상태로 건조되어 모양이 뚜렷하지 않다.
한편, 품목별 원산지 식별방법에 대한 더 자세한 내용은 농관원 누리집(www.naqs.go.kr)을 통해 확인할 수 있다.
농관원 경기지원 관계자는 “소비자들이 국산으로 둔갑한 중국산 농산물을 구입해 피해를 입는 일이 없도록 방송, 기고, 캠페인 등을 통해 원산지 표시 제도를 사전 홍보해 나갈 계획”이라며 “농식품을 구입할 때는 원산지를 확인하고, 원산지가 표시되지 않았거나 표시된 원산지가 의심되면 전화(1588-8112) 또는 누리집으로 신고해 달라”고 당부했다.
홍완식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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