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구도 예상 못한 빅뱅의 컴백, 성난 여론은 어쩌나?

4인조로 컴백 소식을 전한 그룹 빅뱅. YG엔터테인먼트
4인조로 컴백 소식을 전한 그룹 빅뱅. YG엔터테인먼트

그룹 빅뱅이 4인조로 돌아온다. 논란이 여전한 상황 속에서 누구도 예상 못한 컴백이다.

YG엔터테인먼트는 3일 "빅뱅(지드래곤·태양·탑·대성)이 오는 4월 10일부터 19일까지 미국 캘리포니아주 인디오에서 열리는 '코첼라 밸리 뮤직 & 아츠 페스티벌'(이하 코첼라)에 초청받았다"고 밝혔다.

코첼라는 매년 20만~30만명의 관객이 참가하는 뮤지션들의 '꿈의 무대'로, 대중적 인기를 넘어 음악성을 갖춘 아티스트를 선별해 초청한다. 빅뱅은 레이지 어게인스트 더 머신(Rage Against The Machine), 트래비스 스캇 (Travis Scott), 프랭크 오션 (Frank Ocean), 캘빈 해리스(Calvin Harris), 라나 델 레이 (Lana Del Rey) 등과 같은 라인업에 이름을 올렸다.

평소라면 빅뱅의 행보를 축하하고 응원했겠지만, 최근까지 논란이 끊이지 않았던만큼 이들을 향한 비난의 목소리는 줄어들지 않고 있다.

'버닝썬 게이트'로 촉발된 승리의 혐의들은 팬들을 분노하게 했다. 현재까지 승리는 성매매, 성폭력범죄의처벌에관한특례법위반(카메라 등 이용 촬영), 횡령, 증거인멸교사, 식품위생법위반, 상습도박 등 8개 혐의로 검찰에 송치돼 수사가 진행 중이다.

승리는 팀에서 빠졌지만, 다른 멤버들도 논란에서 자유롭지는 않다. 지드래곤과 탑은 대마초 흡연 사건으로, 대성은 음주운전과 함께 얼마 전 자신이 소유한 건물에서 유흥업소 불법 영업이 이뤄진 것을 알고도 묵인한 혐의로 질타를 받았다. 대성은 지난 2일 무혐의 처분을 받았지만 논란은 진행 중이다.

여기에 소속사인 YG엔터테인먼트도 수장인 양현석 전 대표와 비아이의 마약 사건 등 여전히 해결되지 않은 의혹들이 산적하다. 빅뱅의 복귀 소식이 대중들에게 그리 달갑지 않은 이유다.

이미 주사위는 던져졌다. 선택은 대중의 몫이다. 분명한 건, 빅뱅의 복귀가 환영받기에는 아직 시기가 이르다는 점이다.

장영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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