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디 그렌트 할버슨은 컬럼비아대 교수다. 최고의 성공학 강의로 유명한 사회심리학자다. 그는 “노력해도 실패했다면 잘못된 방법으로 목표를 세웠기 때문이다”라고 말한다. “목표 설정이 잘못되었다면 엉뚱한 골인 지점을 향해 달리는 마라톤 선수”라고도 한다. 그의 성공학에서 목표 설정은 무엇보다 중요하다. 저서 ‘어떻게 최고의 나를 만들 것인가’에서도 그는 올바른 목표 설정법을 강조하고 있다. ‘작심삼일파’가 들어야 할 교훈이다. ▶-목표는 최대한 구체적으로 세우자-. ‘다이어트’가 목표라면 이렇다. ‘3개월 동안 10kg 빼기’와 같이 구체적이어야 한다. 보다 구체적이면 더 좋다. 3개월 10kg 감량이라는 목표를 월ㆍ주ㆍ일 단위까지 나누는 것이 좋다. 단위를 쪼갤수록 성공 횟수도 많아진다. 그만큼 잦은 성취감을 맛볼 수 있다. 새로운 동기부여에 도움을 주는 선순환을 일으킨다. 혹시 실패한 부분이 있어도 부담이 적다. 충당해야 할 부분이 잘게 쪼개져 있기 때문이다. ▶-목표는 가능한 한 높게 설정하자-. 목표가 높으면 쉽게 포기한다고들 한다. 잘못된 생각이다. 목표가 쉬우면 달성도 쉽다. 그러다 보면 원래 목표를 종종 잊는다. 낮은 목표치를 따라 생활도 태만해진다. 결국, 쉬운 목표치조차 달성하지 못하는 경우까지 있다. 조금 벅차다는 느낌의 목표치가 좋다. 의욕이 생기고 동기부여가 지속된다. 혹, 실패하더라도 이미 달성된 결실이 있다. 낮게 설정된 목표 때보다 훨씬 많은 경험치를 쌓아 놓게 된다. ▶노승일은 작가다. ‘하루 1% 15분 꾸준함의 힘’ 저자다. 책에서 그는 작심삼일의 원인을 5가지로 정리한다. 첫 번째는 체력이 약하다. 두 번째는 걱정이 앞선다. 세 번째는 자책한다. 네 번째는 완벽하게 하려고 한다. 다섯 번째는 스스로를 믿지 못한다. 역(逆)으로 풀면 ‘작심삼일을 극복하는 사람들의 특징’이 된다. 체력이 강해야 하고, 걱정을 이겨내야 하고, 자책하지 말아야 하고, 완벽함에 매몰되지 말아야 한다. 역시 작심삼일파에겐 교훈이다. ▶책은 이렇게 정리한다. “하루 1%의 시간, 15분의 씨앗을 심어라. 그래야 1년 후, 5년 후의 미래, 그 이상의 미래를 바꿀 수 있다.” 새해 첫날이다. 책상 어귀 어딘가에 글이 붙을 거다. 담배를 끊는다ㆍ책을 읽는다ㆍ몸무게를 줄인다ㆍ아침 운동을 한다…. 맘 한편으로는 자책할 준비를 한다. ‘이래 봐야 작심삼일로 끝날 텐데’. 그래도 해보라는 거다. 할버슨 교수도, 노승일 작가도 ‘일단 시작하는 것이 좋다’고 말한다. 작심삼일이라도 시작해보자. 김종구 주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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