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의료원 의료 사각지대 꼼꼼히… 든든한 도민 주치의

道의료원 산하 도내 6개 병원, 의료비 지원부터 무료 진료·보건교육까지
취약계층 병원 문턱 낮추고 여주 공공산후조리원 등 공공의료사업 더 튼튼히
안성병원은 전국 첫 불법의료행위 예방 CCTV 설치… 환자권리 보호 앞장

한방 이동진료
한방 이동진료

경기도의료원은 올 한해 획기적인 변화의 바람이 불었다. 취약계층을 위해 병원의 문턱을 낮추는 자세는 여전히 갖춘 채 공공의료사업을 더 탄탄히 해 많은 도민이 질 높은 의료 서비스를 받을 수 있도록 했다. 도의료원은 지난 1910년 수원병원의 전신 자혜의원을 시작으로 수원, 파주, 의정부, 이천, 안성, 포천병원 등 6개 병원이 도민을 위한 공공의료서비스를 펼치고 있다. 도의료원과 산하 병원의 올 한해 공공의료사업을 통해 도 의료사업의 역할과 성과, 내년도 중점 사업 등을 살펴봤다.

■ 취약계층부터 지역사회 보건교육까지…지역 의료 책임

도의료원 산하 6개 병원은 수익성이 낮아 민간의료기관에서는 하지 않는 의료서비스를 제공하며 의료 사각지대를 보살폈다. 경제적 능력 때문에 병원을 찾기 어려운 취약계층을 위해 병원의 문턱을 낮췄다.

△취약계층 의료비 지원 사업 △중증장애인 치과 사업 △가정간호사업 △행복치아 만들기 △위기가정 긴급지원 △무한돌봄사업 △새터민 의료지원 △의료취약지역 및 취약계층 무료이동진료 △우리 동네 주치의 사업 △외국인근로자 및 다문화가정 의료지원 등을 통해 취약계층부터 지역사회 보건교육까지 지역 의료를 책임지고 있다.

취약계층 의료비 지원 사업은 경제적 부담으로 치료받지 못하는 의료 소외계층을 위해 진료비 본인부담금을 지원(중증장애인 지원 포함) 하고, 3차 기관 의료지원 연계를 구축한다.

지난해 7만1천150명이 혜택을 받았고, 올해엔 지난해를 훌쩍 뛰어넘은 7만3천494명(11월 기준)이 의료 서비스를 받았다. 의료 취약 지역과 의료 취약 도민들을 직접 찾아가는 무료이동진료는 의료 사각지대를 보완하고 있다. 한방과, 치과 진료, 건강검진 등을 비롯해 필요 시 투약도 제공하며 올해 11월까지 남부 1만9천430명, 북부 9천606명을 찾아갔다. 미등록 외국인 근로자 등을 위한 의료지원사업 역시 의료 서비스 밖에 놓인 이들을 위해 운영 중이다.

중증장애인치과 수술
중증장애인치과 수술

도의료원 수원병원은 센터 자체 기금으로 노숙인 무료진료 사업을 운영한다. 노숙인이 많이 몰리는 지역 특성을 고려해 연 1억 원의 기금을 자체 편성해 수원역에서 월 1회 노숙자 무료 진료, 의료비 지원 등을 하며 공공병원으로서 역할을 다하고 있다.

초고령화 사회 진입에 대비한 우리동네 주치의 사업은 괄목할 만한 성과를 보였다.

도의료원 의정부병원과 안성병원 의사가 65세 이상 노인환자를 대상으로 ‘노쇠’ 여부를 검사하고, 코디네이터(간호사)가 노쇠 환자의 의학적ㆍ기능적ㆍ심리적 능력과 문제점을 평가해 약제 조정, 운동, 영양 교육 등 개인별 필요한 건강관리 서비스를 제공한다. 지난 19일 성과보고회 결과, 참가자의 39%에 해당하는 145명의 보행속도가 증가했다. 평균 보행속도는 0.88ms에서 0.92ms로 증가했고, 여성 참가자(전체의 75%)의 악력은 평균 22.0에서 22.8로 증가해 근력이 개선되는 등의 성과가 나왔다.

■ 촘촘한 공공의료 서비스 실현, 도민 삶의 질 높인다

올해 도의료원은 다양한 사업을 실현하며 경기도 공공의료 서비스의 질을 높였다. 불법의료행위 예방과 환자 권리 보호를 위한 CCTV 설치는 전국 최초로 안성병원에서 시작해 전국적인 관심을 불러일으켰다.

지난 5월 1일부터 도의료원 산하 병원으로 확대 설치, 운영하며 제도적으로 안착했다는 평이다. 총 2천626건 수술 중 1천761건의 동의를 얻어 67%의 동의율을 나타냈다. 무한돌봄, 긴급지원, 외국인 지원 등 취약계층의료비는 올해 7만3천494명에게 19억9천277만여원을 지원했다. 중증장애인 치과전문센터는 도내 장애인들의 지리적ㆍ심리적ㆍ비용적 접근성을 강화했다. 내년 취약계층 의료비 지원 범위가 확대되면서 도내 중증장애인 치과 진료 지원도 확대될 것으로 기대된다.

올해 수탁 운영한 경기도 초등학생 치과주치의 사업은 ‘도내 초등학생 평생 구강건강’을 실현하는 데 기여했다. 치과주치의 사업은 영구 치아 배열이 완성되는 시기인 10세 전후 초등학생을 대상으로 구강 검진, 보건교육, 예방진료 등을 통해 치아 건강을 돕는 보건사업이다. 도내 전체 초등학교 4학년생들은 구강 검진과 보건교육은 물론 불소도포, 치아 홈 메우기, 치석 제거 등 구강치료 서비스를 받았다. 도와 도의료원, 보건소, 도교육청, 학생, 치과 병의원 등 관련 기관이 유기적으로 사업을 진행해 구강검진, 구강 교육, 진료(필수, 선택) 등을 해 지난달 말까지 치과병원 1천748곳, 12만3천574명의 초등학생이 참여해 95.1%의 수검률로 높은 참여도가 나타났다.

이동진료 치과
이동진료 치과

지난 5월 도의료원 수탁 운영으로 문을 연 경기도여주공공산후조리원은 산모 건강관리를 위한 양질의 산후 조리서비스 제공하며 호응을 얻고 있다. 여주시는 물론 광명, 광주, 구리, 남양주, 수원, 성남, 시흥, 화성 등 도내 각 지역의 산모들이 이용 중이다. 내년에는 지역 관계기관과의 협력체계를 구축해 많은 이들이 이용할 수 있도록 알리고, 산모와 신생아를 위한 감염 예방과 환경 유지에 힘 쏟을 계획이다.

경기도의료원은 지역주민의 건강한 삶과 보건ㆍ지역거점 공공병원으로 취약계층 환자들에게 질 높은 의료를 지원하겠다는 각오다. 특히 공공의료 서비스를 촘촘히 구축해 도민 삶의 질을 높이는 공공 병원으로 역할을 다할 것으로 기대된다.

정일용 경기도의료원장은 “급격히 변화하는 의료 환경 속에서 경기도의료원의 역할도 커지고 있다”며 “6개 산하병원 원장을 비롯한 의료원 직원과 함께 경기도 공공의료 정책을 잘 수행하고, 의료서비스가 제대로 구현되도록 노력하겠다”라고 강조했다.

 

가정간호 사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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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자연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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