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 KT 위즈의 ‘간판 스타’ 강백호(20ㆍ외야수)가 한국프로야구 3년차 최고 연봉에 도전한다.
올해 성적을 토대로 한 선수별 팀 기여도를 산정한 KT는 23일까지 선수단의 90% 이상과 내년도 연봉협상을 체결했다.
강백호 역시 에이전트를 통해 구단 관계자와 만나 의견을 조율하고 있어 조만간 협상을 마무리 지을 것으로 보인다.
2018시즌 신인왕에 이어 올 시즌 역시 ‘2년차 징크스’를 무색케 하는 맹활약을 통해 KT를 뛰어넘어 KBO무대의 차세대 간판으로 성장한 강백호는 내년도 연봉협상에서 훈풍이 불것으로 보인다. 이에 구단에서 그 폭을 얼마나 인상할 지가 관건이 될 전망이다.
2018년 KBO 2차 신인드래프트에서 전체 1순위로 마법군단 유니폼을 입은 강백호는 그해 타율 0.290, 29홈런, 108득점, 84타점의 활약을 펼치며 KT 최초 신인왕 수상자가 됐다.
강백호는 이 같은 활약을 통해 올해 1억2천만원의 연봉 잭팟을 터트리며 지난해 이정후(넥센)가 받은 1억1천만원의 2년차 최고연봉 기록을 경신했다.
올 시즌 역시 KT의 중심타자로 자리매김하며 타율 0.336, 13홈런, 72득점, 65타점의 성적을 거두고 태극마크를 달며 대표팀의 프리미어12 준우승에도 기여했다.
이에 따라 강백호가 내년 3년차 연봉을 기준으로 이정후가 쓴 2억3천만원을 뛰어넘을 수 있을 지가 이번 협상의 쟁점이 될 것으로 보인다.
현재 구단 안팎의 의견을 종합해봤을 때 강백호가 현실적으로 3년차 최고액을 경신할 가능성은 커보이지 않는다.
우선 강백호는 지난 6월 부산 롯데전에서 수비 도중 구장 시설물에 오른쪽 손바닥이 찢어지는 부상 탓에 27경기에 결장하며 개인 성적에서 큰 손해를 봤다.
따라서 이번 시즌 역시 빼어난 능력을 보여줬지만 팀내 공헌도를 놓고 볼 때 지난해에 미치지 못했다는게 냉혹한 평가다.
아울러 올해 창단 첫 5할 승률을 올린 KT는 ‘토종 10승’을 거둔 배제성을 비롯해 필승조에서 맹활약한 주권과 마무리 투수 이대은, 리드오프로 전천후 활약을 펼친 김민혁 등의 연봉이 수식 상승할 것으로 예견되는 만큼 강백호가 3년차 최고액을 넘기는 어려울 것으로 예상된다.
다만, 높은 수준의 팬서비스로 KT 팬페스트에서 인기상을 받은 것을 비롯해 ‘대한민국 스포츠산업대상’ 시상식에서 유태열 KT스포츠 사장과 함께 팀을 대표해 대상 수상자로 나서는 등 인기와 상징성이 충분하다는 평가도 있는 만큼 이정후에 근접한 연봉을 받을 수 있다는 분석도 설득력을 얻는다.이광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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