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고] “道를 아십니까?”

황수영
황수영

고민이 많으십니까? 성공을 원하십니까? 인생이 외롭습니까? 자, 도를 믿으십시오. 저도 도의원이 되기 전에는 도를 몰랐습니다. 우리가 살아가는 도! 경기도 말입니다. 간증하건대, 저 자신도 ‘나는 대한민국 국민이다’, ‘나는 수원 시민이다’ 이런 자의식은 있었지만, ‘나는 경기도민이다’ 이런 생각은 잘 들지 않았습니다. 그런데 말입니다, 알고 보니까 국가와 내가 사는 지역의 사이, 바로 그곳에 엄청난 도(道)가 있었습니다.

이제 성공의 도, 인생의 도를 닦으려면 도를 알아야 합니다. 거창하게 지방자치분권의 시대임을 들먹일 필요까지 없이 감이 빠른 사람들은 이미 이전과는 다른 뭔가 새로운 흐름이 있는 것을 감지하고 있습니다. 혹시, 딱 꼬집어낼 수는 없지만 ‘이거 뭔가 예전과는 분명히 다른 일이 벌어지고 있는데?’ 하는 촉이 오십니까? 축하합니다. 도통하셨습니다.

아니, 먹고살기 바쁜데 무슨 도가 필요하냐? 물으시는 분들이 있겠지요? 자, 그런 분들한테 특별히 준비한, 바로 도통할 수 있는 지름길이 있습니다. 지금 바로 도청 홈페이지에 들어가시면 도와 통합니다. 일자리, 복지, 문화 등 각 분야의 최신 정보와 공짜 프로그램은 물론, 먹고살기 바쁜 와중에 실제로 도움이 되는 많은 제도와 지원이 있습니다.

아는 분들만 아시는데, 경기도 본청과 25개 산하기관에서 매달 엄청나게 많은 공고와 사업 프로그램을 내놓고 있습니다. 그런데 정작 도움이 필요한 분들은 이런 정보를 모릅니다. 이러니 제가 “도를 아십니까?” 안타깝게 물을 수밖에요.

이번 달 부로 경기도 인구가 1천360만 명을 넘었다고 합니다. 유럽의 웬만한 나라 인구 보다 많습니다. 서울외곽순환도로 이름이 수도권순환도로로 바뀔 예정입니다. 이제 경기도가 외곽이 아니라는 상징입니다.

이재명 지사 취임 이후, 기본소득 확대, 지역 화폐 보급, 골목경제 활성화로 이어지는 과감한 정책과 닥터헬기 운영, 계곡 불법 시설물 철거, 세금 체납자 징수, 공공시설 도민 개방 등 생활밀착형 행정으로 서서히 도의 존재감이 우리 곁에서 느껴지고 있습니다.

지난 6일 경기도민 정책축제를 했는데, 도청 배너 광고 제목이 ‘나의 경기도’입니다. 나의 대한민국, 나의 수원시가 아니라, 나의 경기도도 여기 있다고 여러분에게 호소하고 있습니다.

기-승-전-제 자랑으로 마무리하자면, 도의원 하면서 지역구 전통시장에 환경개선사업을 수행했고, 지역구 학교에 실내체육관도 지을 수 있게 됐습니다. 힘들어하시는 자영업자 분들에게 도에서 시행하는 제도를 안내해 재정 지원을 받게 도와드렸고, 조례를 대표 발의해 무료로 경제 교육을 받을 기회도 만들었습니다. 이게 다 도에서 하는 일입니다. 거리에서, 도의회에서, “도를 아십니까?” 외치는 사람이 있다면 이제 저인 줄 알아주시길.

황수영 경기도의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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