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조한 날씨에 공기가 찬 겨울이 되면서 독감이 기승을 부리고 있다. 고열, 인후통, 콧물 등 증상으로 언뜻 감기로 착각하기 쉽다. 하지만, 독감(인플루엔자)은 감기보다 치명적이어서 적절한 치료와 예방이 필요하다. 보건복지부에 따르면, 최근 독감 환자는 지속적으로 증가하는 추세다. 지난달 15일 외래환자 1천 명당 7명 수준이었던 독감 의사환자는 이달 첫주 기준 외래환자 1천 명당 19.5명으로 급증했다. 연령별로는 7~12세 환자가 가장 많았다.
■인플루엔자와 감기 다른 점은?
인플루엔자인 독감은 바이러스에 의한 급성 호흡기 질환이다. 감기와 독감은 발병 원인부터가 다르다. 감기는 리노바이러스, 아데노바이러스 등 100여 가지의 바이러스가 원인이지만, 독감은 인플루엔자 바이러스라는 특정 병원체에 의한 호흡기 감염성 질환을 뜻한다. 독감은 상부 호흡기계나 하부 호흡기계를 침범하며 갑작스런 고열, 두통, 전반적인 신체 증상을 동반한다. 독감은 전염성이 강하고, 만 65세 이상, 유아, 임산부, 폐질환ㆍ심장질환 환자, 특정 만성질환 환자, 면역저하자 등이 있는 사람이 걸리면 사망률이 증가하고 합병증이 발생할 수 있다.
인플루엔자 바이러스에 의한 독감에 걸리면 두통, 발열, 오한 근육통 등 전신 증상이 갑자기 발생한다. 또 목이 아프고 기침이 나는 등 호흡기 증상을 동반한다. 감기와 비슷하게 발열이 없는 호흡기 증상, 전형적으로 고열과 호흡기 증상을 동반하는 등 환자에 따라 느끼는 증상이 매우 다양하게 나타난다. 특히, 전염성이 심해 기존에 면역이 없는 새로운 인플루엔자 바이러스가 나타나면 한 지역, 전 세계를 휩쓰는 대유행을 일으킬 수 있는 무서운 질환이다.
■개인위생 신경 등 예방수칙 잘 지켜야
일상생활 속 예방수칙을 잘 지키는 게 무엇보다 중요하다. 먼저 65세 이상 노인, 만성질환자, 영유아, 임신부 등 면역력이 약한 사람들은 예방접종 권장대상자로 예방접종을 꼭 받아야 한다. 손은 모든 병원균의 원인이 되므로 자주 손을 씻고 평소 개인위생에 신경 쓰는 게 좋다. 한국건강관리협회 경기도지부 관계자는 “인플루엔자는 ?전염성이 강하므로 기침이나 재채기를 할 때 손수건이나 휴지, 옷깃 등을 이용해 입을 가리고 기침을 해야 한다”라며 “인플루엔자가 유행할 때 발열과 호흡기 증상이 있으면 마스크를 착용하고, 될 수 있으면 사람들이 많이 모이는 장소의 방문을 피하는 게 좋다”고 당부했다.
정자연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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