며칠 전 모 경제신문에서 ‘몰락하는 자영업’이라는 기사를 봤다. 기사에서 보듯 자영업 월 소득 100만 원 미만의 진위를 떠나 몇 년 전부터 추세적으로 하락하고 있는 소득은 부인할 수 없는 사실일 것이다. 그런 추세적 하락은 복합적 요인이 섞여 있지만 내가 보기에 자영업자가 감당하기 힘든 비우호적 외부환경이 가장 큰 요인이다.
먼저, 이런 환경에서도 지속해서 성장하는 일부 자영업자에게 무한한 박수를 보낸다. 너무나 다양한 업태와 업종, 운영자, 운영 환경 때문에 정답은 없어 보이지만 생존을 위해서는 다음의 몇 가지는 깊이 고민해야만 한다.
첫째, 현업에 있거나 창업 예정자 모두 환경 이해, 경쟁력 강화이다. 다양한 방법이 있겠지만 우선해 창업 예정자는 물론 현업에 있는 모든 직접적인 당사자들이 진입 장벽을 높이는 것이다. 더불어 기존 운영자는 출구 장벽을 과감하게 낮춰야 한다. 마지못해 뛰어드는 자영업이 아닌 준비된 창업과 퇴출시 또 다른 사회적 역할이 준비돼야 한다(자신의 노력과 관계기관의 지원이 있어야 함).
둘째, 정부를 비롯한 지자체의 자영업 지원책이 좀 더 세심하고 현장중심적이어야 한다. 지금도 많은 다양한 지원을 하지만 가장 큰 자금지원의 경우 혜택도 많지만 문제점도 있다.
현장에서 느낀 점인데 자영업자의 신용등급이 낮은 경우가 너무 많다는 것이다. 이 경우 무조건 지원은 최악으로 가는 지름길이다.
자금 지원시 기본적으로 컨설팅과 교육을 필수 이수로 받게 하고 힘들지만 지원된 자금에 대해 사후 모니터링을 강화해야 한다.
자금 지원은 창업자의 기초체력 강화, 성장통을 겪고 있는 기존 사업자, 퇴출 결정시 전직에 대한 안착을 이룰 수 있도록 우선순위를 두어야 한다. 그리고 지원의 큰 방향성은 고정비성 지출에 대한 지속적 지원의 방향으로 가야 한다고 주장하고 싶다.
셋째, 사회 모든 구성원의 지역 자영업에 대한 생존 공감이다. 본인은 제조업과 자영업이 기본 경제를 지탱하는 양대 주춧돌이라고 생각한다. 제조업은 차치하고 자영업은 그야말로 풍전등화이다. 저성장, 온라인 쇼핑의 대세, 소비주체의 노령화, 외국자본 및 거대자본의 지속적 침투 등은 심각할 정도이다. 과연 이런 환경에서 성공을 이룰 자영업자가 얼마나 될까.
그와 더불어 도로와 정보통신의 급격한 발달은 과히 위협적이다. 내가 처음 자영업을 시작할 땐 ‘부지런하면 먹고는 산다’라는 선배들의 말이 있었는데 이제는 옛말이다. 특히 교통의 발달은 지방의 자생적 소비여력이 없는 상권을 초토화 하고 있다.
그래서 나는 다음과 같이 주장한다. 첫째, 외곽 도로에 많은 전광판 등을 세워 지역의 특산품, 축제, 장날, 명소, 먹거리 등을 24시간 홍보하고 각 지자체는 홍보에 맞는 준비를 해서 외부 고객을 시내로 끌어들여야만 한다. 마음 같아선 고속도로나 우회 확장도로로 이익을 보는 집단에게 지역발전 세라도 받고 싶다.
둘째, 지역 주민들은 터미널, 은행, 병원, 관공서, 전통시장등 집객시설을 다소 이용하기 불편해도 기존의 자리에서 변화를 모색하고 편리함을 도모할 수 있도록 해 공동화를 늦춰야 한다. 상권은 생물과 같아서 늘 변화하고 흥망성쇠를 겪지만 기존 상권에 있던 자영업자에게 급격한 충격은 준비 없는 몰락만 가져올 뿐이다.
이상 각자의 노력으로 대처할 수 있고, 관련 기관의 현장을 꿰뚫는 통찰력을 강화하면 실질적인 생존력을 키우는 자양분이 될 것이며, 국민 모두와 함께 지역을 이끄는 사람들의 관심과 노력이 필요한 부분이다. 백가쟁명식 생존방안이 있겠지만 위의 세 가지를 우선하여 이해하고 실천해 자영업이 생존하고 성장했으면 한다.
이규삼 경영지도사 전문컨설턴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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