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60년대 판문점 시설의 확장’ ‘1962년 자유의 다리모습’ 등 한국전쟁이후 파주지역 DMZ(비무장지대)와 그 주변지역의 초기 형태를 생생하게 보여 주는 희귀한 DMZ 해외 사진 등 영상자료가 국내에서는 처음으로 공개, 관심을 모으고 있다.
파주시는 오는 18일 시청 대회의실에서 ‘파주 DMZ 국외자료 수집사업’ 최종보고회를 개최한다고 15일 밝혔다.
이날 공개 예정인 DMZ 해외자료는 DMZ 관련 1만여 장의 문서와 사진, 70개 릴의 동영상으로 ▲옛 임진나루 진서문이 소실되기 전 모습 ▲초기 임진강 다리의 건설 ▲1960년대 판문점 시설의 확장 ▲1967년 10월 파주 DMZ에서 처음으로 Y자형 철책을 건설하는 영상 ▲미군과 파주 지역사회의 관계를 알 수 있는 한미친선협의회 회의록발굴공개 등이다.
앞서 파주시중앙도서관은 지난 6월부터 판문점과 DMZ일대의 다양한 안보문화유산을 평화유산으로 전환하기위해 DMZ해외자료 수집 사업을 진행했다.
용역을 수행한 강성현 성공회대 냉전평화연구센터장은 “파주 DMZ 국외자료 수집사업은 기초 지자체에서 주도하는 DMZ 접경 지역에 관한 최초의 광범위한 조사 사업”이라면서 “평화는 남·북 정부 간 상호협력과 국제기구의 중재로만 확보되는 것이 아니라 DMZ 접경지역 지자체와 주민들이 함께 평화를 만들어가기 위한 상호협력을 할 때 평화가 더 두텁게 현실이 된다”고 말했다.
최종환 파주시장은 “이번 조사 사업을 시작으로 파주 DMZ 내 분단과 냉전의 문화유산을 탈분단 평화자원으로 전환시켜 녹색평화, 생태경제가 어우러진 평화도시 파주로 만들 것”이라며 “시민들이 쉽게 접근할 수 있는 콘텐츠를 제작하고 전시, 출판, 대중강연 등 다양한 시민 이용 플랫폼을 통해 현대 파주의 역사·문화유산에 대한 이해와 평화, 녹색의 가치를 확산시킬 것”이라고 말했다.
파주 =김요섭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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