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이지 않는 공포...현대인 위협하는 폐쇄공포증

창문이 없는 막힌 공간, 엘리베이터, 터널 등의 닫힌 공간이 두려울 때 가 있다. 겁이 많다는 식으로 치부되기도 하지만, 이는 엄연히 보이지 않는 질병, 폐쇄공포증이다.

8일 한국건강관리협회 경기도지부에 따르면, 폐쇄공포증은 불안장애 중 공포장애의 하나다.

창문이 없거나, 닫혀 있고, 막혀 있는 공간에 있을 때 답답함을 호소하고, 숨쉬기를 어려워하고 식은땀을 계속 흘리는 증상이 있을 수 있다. 막힌 공간에 조금만 오래 있어도 질식할 것 같은 느낌을 받고, 심하면 과호흡이 발생한다.

원인으론 선천적인 유전과 후천적 요인으로 지속적인 스트레스가 꼽힌다. 스트레스를 지속적으로 과도하게 받으면 요인과 관련이 적은데도 공포증 발병이 가능하다. 또 뇌에서 그 환경에 대해 과민반응을 할 때 공포증으로 이어질 수 있다. 트라우마로 사방이 막혀 있거나 문이 다 닫혀 있는 곳, 좁고 어두운 곳에 대한 공포가 특정한 기억, 경험에 공포증을 유발시키고 신체적인 증상으로 나타나게 된다.

폐쇄공포증은 정신적인 문제이기 때문에 진단 및 처방을 하기 쉽지 않다. 증상이 심하면, 일단 신경정신과 등 관련 병원을 방문해 정확한 진단을 받아야 한다. 필요에 따라 약물 처방이나 치료를 받는 것이 좋다.

약물로 두려움이나 불안감을 조절하고, 원래 두려워하던 환경에 적응 횟수를 조금씩 늘려가다 보면 약물 없이도 불안감을 조절할 수 있다. 안철민 건강증진의원 원장은 “원인을 정확히 알 수 없으니 완치도 하기 어려울 수 있지만 두려움을 겪는 환경에 조금씩 자신을 노출하고 익숙해지는 것을 연습하면 불안함을 겪는 범위를 좁힐 수 있다”고 조언했다.

정자연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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