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주 바르게살기협 동행 사진전시회 인기짱

바르게살기운동여주시협의회(회장 경규명)이 여주대학교와 함께 ‘시각 장애인 사진교육프로그램’인 동행 사진전시회를 지난 2일부터 오는 8일까지 여주시민회관 전시실에서 개최, 호평을 받고 있다.

‘당신이 보지 못한 세상의 사진 이야기’란 주제로 시각장애인에게 사진 촬영 교육프로그램을 진행한 경규명 회장과 이태한 여주대 평생교육원장은 “처음에는 가르친다고 생각했는데, 수업을 하다 보니 오히려 인생을 배우게 되었고, 서로 마음이 통하고 느끼는 것이 굉장히 중요하다고 생각하게 되었다”며 “눈으로 보는 세상보다 보지 못하는 세상이 더 많다는 것을 느낄 수 있는 좋은 기회였다”고 설명했다.

시각장애인을 대상으로 희망의 사진촬영 교육프로그램을 진행, 그 결과물을 ‘동행’ 사진전시회를 열면서 시민들로부터 수많은 화제와 관심을 불러 일으켰다.

이들이 수동카메라로 사진을 촬영하는 교육을 진행하면서 많은 사람이 의문을 가졌다. 과연 어떤 작품들이 나올까였다. 동행 사진전시회를 둘러본 많은 관객들은 상상하지 못했다고 한다.

처음엔 초점이 맞지 않아 검거나 뿌연 사진들이 참여 강사들의 교육을 받으면서 점차 발전해 나아가는 과정을 그대로 보여준 이번 전시회는 그래서 더 잔잔한 감동을 주었다.

교육생 이정우씨는 “환한 낮이나 어두운 밤이나 내게는 똑같은 검은 세상이지만 반짝이는 별은 상상할 수 있습니다. 빛나는 별을 촬영하고 싶었다”라며 “사진에 별이 잘 찍혔는지 볼 수 없지만, 정성을 다해 촬영했기 때문에 멋진 작품이 나왔을 것이다”라고 말했다.

교육생 이용길씨 “남한강변 영월루에서 강을 내려다보는 풍경을 상상하며 사진을 촬영했다”라며 “항상 제 곁에서 도와주는 부인을 촬영해서 보여주고 싶었다”라고 설명했다.

이들 교육생은 지난 5월 3일부터 10월까지 10여 회의 교육과 야외촬영실습을 했고, 10명의 작품으로 제작한 점자달력과 여주대학교 학생들이 기록한 교육과정 동영상과 작품들을 선보였다.

경규명 회장은 “이번 동행 사진전시회를 적극적으로 지원해준 여주시와 여주대, 세종사진연구소, ㈜KCC 여주공장 등에 깊은 감사를 드린다”라고 말했다.

여주=류진동기자

 

 

© 경기일보(www.kyeonggi.com),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
댓글 댓글 운영규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