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체육관광부가 한반도 대표문화랜드마크로 접경지역에 ‘국립 DMZ 기억의 박물관’(가칭)을 건립하는 것과 관련(본보 11월26일자 13면) 경기도가 접경지역 내 도유지 무상 제공에 나서는 등 유치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3일 경기도와 파주시 등에 따르면 경기도는 문체부가 최고 1천억 원대를 들여 접경지역에 전쟁과 분단의 비극적 역사를 추모하고, DMZ(비무장지대)의 과거 및 미래 가치를 다양한 콘텐츠로 표현해 건립하는 ‘국립 DMZ 기억의 박물관’ 유치를 위해 도유지를 무상 제공하기로 했다.
도가 유력하게 검토하는 곳은 파주 임진각 평화누리 유휴공간(경기관광공사 소유)으로 2만여평 규모다. 도는 이곳이 남북한 정상회담이 열려 세계적인 장소로 부각된 판문점과 인접해 국내외 관광시너지 효과를 거둘 수 있다고 판단, 유치 최적지로 분석하고 있다. 이외에도 연천군과 포천시 그리고 김포시 등 도내 다른 지역도 검토하고 있다.
도 한 관계자는 “문체부가 경기도 뿐 아니라 인천광역시, 강원도 등지에도 후보지를 추천해 달라고 한 것으로 알고 있다”며 “도에서는 DMZ를 세계 관광상품화하는데 절대 필요한 박물관으로 판단, 관할 접경 지역에 유치하기 위해 강력한 활동을 펼치고 있다”고 말했다.
파주시는 도와 별도로 판문점과 인접한 임진각이 DMZ기억의 박물관 최적지로 보고 적극적인 유치에 나선 상태다.
최종환 파주시장은 “파주는 DMZ 평화의 길 조성, 한반도 생태평화종합관광센터, 임진각평화곤돌라 개통, 세계적인 명성을 얻고 있는 아티스트 야데가르 아시시의 아트타워 미술관 등 DMZ에 관한 상징성, 접근성,인프라를 모두 갖췄다”며 “꼭 유치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문체부는 DMZ의 가치와 싱징성, 브랜드를 널리 알릴 수 있도록 관련 유물 수집, 연구시설, 아카이빙센터 기념관, 전시 등 다양한 내용이 포함되는 DMZ 기억의 박물관을 최대 1천억원을 들여 건립하기로 하고 산하 한국문화관광연구원에게 DMZ 기억의 박물관건립방향, 대상지 분석, 타당성 분석 용역을 발주, 올해말 완료하는데 이어 내년초 대상지를 최종 선정한다는 계획이다.
파주= 김요섭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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