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 고엽제전우회 박중규 하남시지회장 “고엽제 피해 전우 아픔 보듬고 국가유공자 명예회복 힘쓸 것”

불법광고 정비·환경정화 활동 등 형편 어려운 회원 일자리 만들고
청소년 지킴이·방범 활동도 앞장 국가보훈처장 이어 시장 표창도

“고엽제후유증 환자들의 외로운 전투는 진행형(ing)입니다.”

월남전 참전 당시 고엽제후유의증으로 고통받는 전우의 명예회복은 물론 인간다운 삶을 영위할 수 있도록 불철주야 발품을 파는 노병(老兵)이 있다.

박중규 대한민국 고엽제전우회 경기지부 하남시지회장(70)이 그 주인공이다.

박 지회장은 1971년 11월 육군 비둘기부대로 월남전에 참전해 도로와 교량, 진료소 건설 등 한국군 전투부대의 군사작전과 월남과의 선린 유대 강화에 지렛대 역할을 담당한 뒤 1973년 1월 만기 전역(병장)했다.

이후 그는 2007년 3월 하남시지회장으로 임명된 후 지금껏 월남전 참전(1964년~1973년)으로 얻은 고엽제후유의증으로 고통받는 전우의 국가유공자로서의 명예회복과 인간다운 삶을 영위할 수 있도록 노력을 아끼지 않고 있다.

그는 2008년 1월부터 현재까지 하남지역 불법광고물 정비 및 환경정화 활동 활성화를 통해 경제상황이 좋지 못한 회원의 일자리를 창출하는 데 이바지하고 있다. 또 13년간 명절(설ㆍ추석) 때마다 회원과 미망인 240여 명에게 생활용품을 전달했는가 하면 연간 1회 이상 백미 지원, 고엽제 환자 삼림욕 행사를 실시하는 등 회원의 복지향상에 힘을 보탰다. 해마다 1회 이상 미망인 위로 행사도 마련했다.

특히 회원 10여 명과 함께 2012년부터 20여 차례에 걸쳐 하남시 청소년 유해감시단 등 유관기관과 청소년 선도ㆍ보호캠페인, 우범지역ㆍ사각지대 방범 활동도 펼쳐왔다.

이런 공로 등으로 그는 2012년 4월 서울지방보훈청장 표창, 지난 5월 국가보훈처장 표창, 같은 해 6월 하남시장 표창 등을 받았다.

박 지회장은 “국내에서는 지금까지도 끝나지 않는 월남전을 치르고 있다. 이는 파월 장병의 고엽제후유증이 현재 진행형으로 계속 존재하고 있기 때문이다”고 말했다. 이어 “나라를 위해 희생한 사람에게 국가는 예우와 대우를 해줘야 함은 당연하다. 하지만, 생색 및 구색 맞추기에 불과한 제도는 국가나 국민에게 도움이 될 리 만무하다”면서 “앞으로 고엽제후유의증 환자의 지원을 대폭 강화하는 등 제도개선에 여생을 쏟아붓겠다”고 말했다. 하남=강영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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