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고] 겨울철 난방용품 안전하게 사용하자

본격적인 겨울철로 접어들면서 화재위험 요인도 증가하고 있다. 겨울철은 전열기구 등 화기사용으로 다른 계절에 비해 화재가 상대적으로 많이 발생하고 특히 화재로 인한 인명피해도 많이발생하여 전 소방관서에서는 선제적 재난 대응태세 확립과 대형화재를 줄이기 위한 범 국민적 홍보를 통한 화재예방 분위기 조성 등 국민의 안전의식을 고취하는데 힘쓰고 있다.

안성소방서에서는 화재위험 3대 겨울용품인 전기히터, 전기장판, 화목 보일러의 안전한 사용을 위한 시민 홍보와 안성시와 연계하여 취약계층을 대안으로 한 주택용 소방시설 보급 확대, 차량과 주방용 소화기 비치 운동을 전개하고 있다.

또한, 겨울철 공사현장 화재안전을 강화하고 요양병원, 요양원, 전통시장 등 취약시설에 대한 화재에방을 위해 컨설팅, 소방패트롤, 훈련 등 다각적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소방관서의 노력과 더불어 시민의 안전의식이 중요한게 스스로 화재에방을 위해 지켜야 할 겨울철 난방용품 사용방법에 대해 알아보자.

겨울철 난방용품으로 인한 화재는 경기도의 경우 2016년부터 2018년까지 약 3년 동안 모두 1천97건 중 전기히터와 전기장판이 429건, 전기열선 440건, 화목 보일러 228건으로 나타난 만큼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첫째, 전기 히터 화재는 전기 과부하에 의해 발생하거나 난방기와 가연물이 근접해서 발생하는 경우가 많다. 따라서 전력소모가 많은 전열기기 사용 시에는 용량에 맞는 전선규격을 사용하고 콘센트에 무리가 가지 않도록 문어발식 전기사용은 금지하며 미사용 시 플러그를 뽑아 놓아야 한다.

특히 가연물은 일정한 거리를 두고 배치하도록 한다.

둘째, 전기장판은 전선 특히 콘센트 부분에 낀 먼지로 인해 화재를 유발하고 전기장판이 파손되거나 열의 축적이 잘되는 라텍스 이불이나 매트리스와 사용하면 발화의 원인이 될 수가 있다.

사용 전에 먼지를 충분히 제거해 주어야 하고 장판 앞면뿐만 아니라 뒷면에도 파손된 곳이 있는지 확인하는 것이 중요하다.

라텍스 이불과 매트리스는 열 흡수율이 높기 때문에 전기장판과 함께 사용하는 것을 자제해야 화재를 예방할 수 있다.

셋째, 화목 보일러는 불티가 비산하거나 복사열로 인해 주변 가연물에 붙는 경우가 많은데 주로 농가에서 사용하는 경우가 많고 불을 핀 뒤 잠자리에 드는 경우가 많아 화재 발견이 지연될 수 있다.

불연재로 구획된 별도의 공간에 보일러를 설치하고 주변 2m 이내 가연물을 두지 말아야 한다.

또한, 건축물 접촉 면으로부터 열을 차단할 수 있는 단열 판을 설치하고 연료투입구는 반드시 닫아 두어야 한다. 연소실 및 연통 안에는 타르 찌꺼기가 쌓이지 않도록 한다. 그리고 배관, 수도용 계량기 등의 동파 방지를 위해 설치하는 전기열선에 대해서도 주의해야 한다. 전기열선을 감싸는 보온재는 스티로폼 또는 헌옷 등의 가연물을 사용하지 않고 잘 타지 않는 성질이 있는 내열보온재 제품을 사용하는 것이 좋다.

난방용품 사용이 부쩍 늘어난 요즈음 꼭 안전수칙을 숙지해 안전하고 따뜻한 겨울을 보낼 수 있도록 화재예방에 적극적으로 동참해 줄 것을 희망한다.

정귀용 안성소방서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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