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루ㆍ포수ㆍ좌완투수 등 취약 포지션 즉시 전력감 찾기에 골몰
프로야구 KT 위즈가 2019년 KBO 2차 드래프트에서 팀 전력을 강화하는 ‘흙속의 진주’ 찾기에 나선다.
내년 시즌 가을야구 진출을 목표로 하고 있는 KT는 20일 서울 더케이호텔에서 비공개로 열리는 2차 드래프트에서 즉시 전력감으로 활용할 옥석 고르기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KBO는 2년 마다 시행되는 이번 2차 드래프트를 위해 10개 팀으로부터 40인 보호선수 명단을 지난 10일까지 제출받았다.
보호명단에는 외국인 선수, 2년차 이하 선수, 자유계약선수(FA) 등이 자동 포함되며 각 구단은 올 시즌 성적의 역순으로 40인 명단에 포함되지 않은 선수를 최대 3명까지 지명할 수 있다.
올 시즌 특급 선수가 눈에 띄지 않는 FA 시장에서 ‘집토끼’ 유한준을 잔류시키는데 성공한 KT는 외부 FA 수혈보다 드래프트를 통한 알짜배기 영입에 나선다.
KT는 2차 드래프트에서 전력보강에 성공한 경험이 있어 이번 역시 숨은 보석에 대한 기대감을 드러내고 있다.
KT에서 가장 성공한 사례는 LG에서 영입한 외야수 이진영(39ㆍ현 SK 코치)과 넥센에서 둥지를 옮긴 좌완 선발 금민철(33)이 꼽힌다.
당시 세대교체에 속도를 낸 LG가 리그 정상급 타자 이진영을 보호선수로 묶지 않자 신생팀 KT는 2015년 주저없이 전체 1순위로 선택했다.
이진영은 이적 후 2016년 371타수 123안타(타율 0.332)로 맹활약했고, 2017년(0.290)과 2018년(0.318) 준수한 성적을 거두며 베테랑의 저력을 과시했다.
또 2017년 2라운드에서 KT에 지명된 금민철은 2018시즌 풀타임 선발로 나서 29경기 156이닝을 소화하며 8승 12패, 평균자책점 5.41로 개인 커리어 하이를 찍었다.
KT는 과거 좋은 기억을 바탕으로 팀내 취약 포지션인 1루수와, 포수, 좌완 투수 보강에 역점을 둘 방침이다.
올해 KT는 오태곤(0.220), 박승욱(0.234), 문상철(0.203)이 돌아가며 1루수를 맡았지만 저조한 타율로 기대에 미치지 못했고, 금민철이 성적 부진으로 1군 엔트리에서 말소된 후 좌완 선발이 전멸해 밸런스 유지에 어려움을 겪었다. 주전 포수 장성우의 뒤를 받쳐줄 안정적인 백업 포수 부재도 문제로 지적됐다.
다행히 이번 2차 드래프트에선 1ㆍ2군을 오가며 기회를 얻지못한 내야수와 포수, 좌완 투수 자원이 나올 것으로 예상돼 KT로선 최소 1개 이상의 취약 포지션 보강을 이룰 것으로 전망된다.이광희기자
로그인 후 이용해 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