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유두종바이러스 감염이 주원인
흡연 여성은 암 발생 위험률 높아
대부분 초기에는 증상 전혀 없어
정기적으로 산부인과 검진 받아야
우리나라 대표적인 여성 암 중 하나는 자궁경부암이다. 암이 되기 이전 단계인 전암단계를 상당 기간 거쳐 암을 예방할 수 있지만 대게 시기를 놓쳐 암으로 발전한다. 특히 자궁경부암은 생활수준의 향상과 의학 발달로 감소하고 있지만, 국내 35세 이하에서는 오히려 증가하는 추세라 주의해야 한다. 적절한 시기에 검진이 중요한 이유다.
■다양한 요인으로 발생…초기 발견이 중요
자궁경부암은 자궁의 입구인 자궁경부에 발생하는 여성 생식기 암이다. 건강관리협회 경기지부에 따르면, 자궁경부암은 자궁경부 표면의 정상 상피세포에서 시작해 미세한 변화가 발생하는 자궁경부 상피 내 이형성증을 거쳐, 상피 내에만 암세포가 존재하는 자궁경부 상피내암으로 진행하고 이 단계에서 발견하지 못해 치료하지 못한다면 다시 침윤성으로 진행된다.
자궁경부암은 첫째, 인유두종바이러스(HPV) 감염이 주원인이다. 이것이 발생하면 위험도가 10배 이상 증가한다. 70~80%의 경우는 1~2년 이내에 특별한 치료 없이 완치된다. 두 번째 요인은 흡연이다. 담배를 피우면 암에 걸릴 위험이 커진다. 담배를 피우는 여성은 담배를 피우지 않는 여성에 비해 암 발생 위험이 1.5~2.3배가량 높다. 이 외에 인체면역결핍 바이러스감염, 클라미디어 감염, 장기간 경구피임약의 사용, 많은 출산 횟수 등 다양한 요인이 있다.
■허리ㆍ골반 통증 시 ‘의심’, 주기적으로 산부인과 방문해 검진받아야
대부분 초기에는 증상이 전혀 없고, 어느 정도 진행된 후에 증상이 발생한다. 가장 흔한 증상은 암세포들이 덩어리를 형성하면서 비정상적인 질 출혈이 나타난다. 암 덩어리가 2차적으로 감염 되거나 암 덩어리 자체에 괴사가 생기면 악취가 나는 분비물이 생겨 질 분비물이 증가한다. 만약 상당히 진행돼 주위 장기를 침윤하면 요관 폐쇄로 신장이 붓고, 허리ㆍ골반 통증이나 하지 방사통이 있을 수 있다.
예방법은 정기적으로 산부인과 검진을 받는 것이 최선이다. 백신을 접종해 예방하는 것 또한 발병률을 낮출 수 있다. 바이러스를 예방할 수 있는 백신은 서바릭스와 가다실4, 가다실9가 있다. 건강증진의원 안철민 원장은 “ 예방접종을 했더라도 인유두종바이러스(HPV) 감염을 완전히 막는 것은 아닌 만큼 무엇보다 주기적으로 산부인과를 방문해 검진받는 것이 가장 좋다”고 조언했다.
정자연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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