돼지열병에 지난달 중단돼
수익 바닥·극심한 생활고
8일 통일대교 남단서 집회
파주 통일촌마을 등 민간인통제선(민통선)내 주민들이 DMZ 평화관광 재개를 촉구하는 집회에 나선다.
4일 파주시 민통선내 통일촌, 해마루촌, 대성동 마을 주민들에 따르면 이들은 아프리카돼지열병(ASF)으로 지난달 2일부터 전면 중단된 DMZ평화관광의 재개를 위해 오는 8일 오전 9시30분께 파주 통일대교 남단에서 트랙터 등을 동원해 집회를 갖기로 했다.
이날 집회는 DMZ평화관광 중단으로 인해 통일촌, 해마루촌, 대성동 마을 주민들이 극심한 생활고를 겪고 있는데 따른 것이다.
실제로 통일촌마을 등은 ASF확산으로 DMZ평화관광이 전면 중단된 이후 농산물직판장과 식등 수익이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1/10로 떨어지는 등 영업난을 겪고 있다.
통일촌마을의 경우 장단콩, 인삼등 농산물 판매도 지난해 10월 4억여원에서 올해 10월 4천여만 원에 그쳤다. 최북단 대성동마을도 사정은 마찬가지다. 이 마을 식당 1개소는 지난달 아예 문을 닫았고, 해마루천마을 식당 1곳도 문을 닫았다.
이완배 통일촌 이장은 “ DMZ평화관광 전면중단 이후 버스 한대 오지 못하고 있는 상태가 장기화하다 보니 주민들의 불만이 높다”며 “지난 1일 DMZ 평화관광 재개를 위해 군 당국과의 면담을 했으나 국방부 등 중앙부처가 소극적이다는 느낌을 받았다. 파주시 등은 중앙부처를 설득해 관광재개를 해달라”고 주장했다.
파주시 관계자는 “DMZ평화관광을 재개하기 위해 다각도로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며 “평화관광 재개에 대비해 민통선 내 출입영농인과 관광객대상으로 강화된 방역 대책을 마련하고 추가 방역 시설, 방역 매뉴얼을 정비해 놓았다”고 말했다.
한편 파주시에서는 지난 9월17일 연다산동 양돈농장에서 국내 첫 ASF가 발병한 뒤 지난달 3일까지 5곳의 양돈 농장이 확진 판정을 받았다. 농림축산식품부는 ASF 차단 방역을 위해 파주지역 모든 양돈농가의 돼지를 수매하거나 살처분 처리해 없애는 특단의 조치를 했다.
파주=김요섭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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