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명 철산종합사회복지관 해피모아 자원봉사단 최심자 회장 “어르신들이 반길 때면 큰 보람 느끼죠”

경로식당서 요리·배식·설거지 봉사
개인 사진전 열고 수익금 전액 기부
장수사진 촬영 등 아낌없는 나눔실천

“나를 필요로 한다는 곳이 있다는 것에 너무 행복합니다.”

지난 10여 년간 광명시 철산종합사회복지관에서 어르신들을 위해 묵묵히 봉사를 펼치는 해피모아 자원봉사단 최심자 회장(55)은 지역사회의 든든한 버팀목이다.

최 회장은 지난 2006년부터 현재까지 철산종합사회복지관에서 500여 명의 해피모아 단원과 함께 경로식당 어르신들의 식사 요리와 배식, 설거지 봉사는 물론 진심 어린 안부의 말로 어르신들을 위로하고 있다.

과거 학부모가 자녀의 자원봉사 점수를 대행할 수 있었던 시절 최 회장은 중학생 아들의 자원봉사 점수 취득을 위해 처음 봉사에 입문했다. 그는 “당시 8명의 학부모와 자녀의 봉사점수 취득은 물론 좋은 일도 할 수 있다는 생각에 복지관 경로식당에서 봉사를 시작했다”며 “이처럼 봉사를 하다 보니 큰 보람을 느끼고 나 스스로 봉사를 통해 행복해지는 모습을 발견했다”고 회상했다.

복지관을 찾을 때마다 자신을 반기는 어르신들을 만나면 큰 보람을 느낀다는 최 회장은 “어르신들과 이야기를 나누다 보니 진심이 통한 것 같다”며 “어르신들이 저를 반길 때마다 나를 필요로 하는 곳이 있다는 것에 너무 행복하다”고 말한다.

‘매 순간 최선을 다하자’는 좌우명으로 활기찬 인생을 사는 최 회장은 7년 전 늦깎이로 사진에 입문해 현재 전문 작가로도 활동하고 있다. 지난해에는 철산사회복지관 갤러리에서 개인 사진전을 개최해 판매된 수익금 전액을 기부하기도 했다.

또한 최 회장은 광명시와 복지단체가 진행하는 어르신 재가 나들이와 장수사진 찍어주기 등에 참여해 사진 봉사를 펼치는 등 자신의 재능을 아낌없이 기부하고 있다.

그는 “때로는 힘에 부칠 때도 있었지만 평범한 가정주부인 제가 그동안 봉사활동을 할 수 있었던 것은 뒤에서 묵묵히 저를 지원해 주는 가족이 큰 힘이 됐다”며 “앞으로도 여건이 허락하는 날까지 따뜻한 지역사회를 만드는데 작은 밀알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광명=김용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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