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평의 문화 자존심, 우리동네음악회 178차 ‘바로크음악과 함께하는 가을 음악여행’

바로크음악으로 꾸며진 서종면 마을음악회에서 바로크 연주단인 '앙상블다미아노'가 바흐의 변주곡을 연주하고 있다.
바로크음악으로 꾸며진 서종면 마을음악회에서 바로크 연주단인 '앙상블다미아노'가 바흐의 변주곡을 연주하고 있다.

2000년부터 20년 가까이 계속되는 주민들이 만드는 양평 서종면 우리동네음악회 178차 연주회는 바로크음악이었다. ‘바로크음악과 함께하는 가을 음악 여행’이 지난 26일 오후 7시 30분부터 서종면 사무소 2층에서 열렸다.

50여 명의 남녀노소 주민들은 첫 곡인 오스트리아 태생의 연주가 겸 작곡가인 하인리히 비버의 ‘미스터리 소나타(Mystery Sonata)’부터 마지막 곡인 바흐의 ‘골덴베르그 변주곡’ 등 총 7곡이 연주되는 동안 진지한 표정으로 바로크음악에 몰두했다.

이날 연주를 맡은 ‘앙상블 다미아노’는 바이올린에 이보연, 바로크 비올라에 박성봉, 바로크 첼로& 비올라 디 감바에 강효정, 하프시코드에 김재연으로 구성된 바로크음악 전문 연주단으로 주민들에게 곡 하나하나에 관해 설명을 곁들이며 수준 높은 바로크음악의 진수를 보여줬다.

예정된 연주가 모두 끝나고 관객들의 함성과 박수가 이어지자 연주단은 앙코르곡으로 존덴버의 ‘Take Me Home Country Road’를 바로크풍으로 편곡해 관객에게 선사했다.

연주회가 끝나고 관객들은 무대에 올라 연주자들과 기념촬영을 하고, 바로크 시대의 악기들이 궁금했는지 연주자의 설명을 듣고 직접 연주해 보기도 했다.

공연을 관람한 한 시민은 “시골 마을에서 보기 드문 수준높은 연주를 보게 돼 영광이었다”는 소감을 전했고, 연주자로 나선 한 주민은 “관객들이 높은 집중력으로 몰두하는 모습을 보여줬다. 연주자들이 놀랄 정도였다”며 만족감을 드러냈다.

양평=장세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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