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명시 철산동 일대 가로변이 ‘뜨개 옷을 입은 가로수 길’로 변신해 눈길을 끌고 있다.
광명시 철산2동ㆍ하안4동 행정복지센터는 ‘나무야 사랑해(Tree-Hug)’, ‘나무야! 예쁜 옷 입자!’ 사업을 각각 추진해 주민들이 손수 뜬 예쁜 뜨개 옷을 시청로와 현충공원 인공폭포 및 하안9, 10단지 주번 등지의 가로수 216 그루에 입혔다고 27일 밝혔다.
철산2동은 지난 4월부터 주민 70여 명이 뜨개 전문 강사의 수업을 주 2회씩 받으면서 각자 분양받은 나무에 맞는 뜨개 옷을 손수 만들었다.
박명우 철산2동장은 “7개월이라는 장시간 동안 함께 해주신 지역 주민들께 감사드린다”며 “주민들이 정성껏 만든 아름다운 거리를 많은 사람들이 찾아와 주셨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또한 하안4동은 연서ㆍ하일초등학교와 하안중학교 학부모들을 주축으로 마을 주민 33명이 참여해 지난 5월부터 매주 정기모임을 통해 손뜨개 작업을 진행했다.
사업에 참여한 한 주민은 “완성된 손뜨개 옷을 직접 나무에 입히면서 매우 뿌듯하고 기분이 좋았다”며 “예쁜 나무를 보면서 학생들이 즐거운 마음으로 등하교했으면 좋겠고, 마을 주민들이 거리로 나와 서로 소통하는 마을이 됐으면 좋겠다”는 소감을 전했다.
조규진 하안4동장은 “마을 주민들의 자발적 참여로 아름다운 변화를 이룬 것에 큰 감명을 받았다”며 “많은 주민들과 함께 만들어가는 하안4동이 되도록 더욱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광명=김용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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