돼지열병 더 이상 안돼… 파주 ‘전염병 대응’ 목소리

농업기술센터 농축산 조직 개편
공동축산단지 조성 과제 떠올라

지난달 17일 전국 최초로 발생한 ASF(아프리카돼지 열병)의 파주시 대응단계가 예방적ㆍ집중적 조치 등으로 마무리수준으로 접어든 가운데 향후 또 다른 가축전염병에 대한 예방적 차원의 차단 방역을 위해서는 축산 관련 조직개편과 함께 양돈농가 공동축산단지 조성이 필요하다는 의견이 제기되고 있다.

24일 파주시에 따르면 시는 정부의 ASF 집중 발생지역에 대한 사육돼지 수매, 예방적 살처분계획에 따라 지난 4~13일 나머지 ASF가 발생하지 않은 등록농장 57곳과 미등록 농장 8곳 등 65개 농장(6만2천324마리)주를 설득, 수매신청을 끝냈다.

지난 2010년 구제역발생으로 82일간 사투와 이번 ASF를 대응했던 시는 중앙정부로부터 ASF 발병에 대한 각종 단계 대응을 잘한 것으로 평가받으면서도, 조직적인 측면에서 전담인력부족 등으로 초기에 크게 어려움을 겪었다.

실제 시 농업기술센터는 농축산과 가축방역팀(농업3,수의2,공중방역수의사 1)이 전체 가축사육농가 779농가 226만 8천 마리를 담당하고 있으나 재난상황 대응 매뉴얼 짜기도 쉽지 않은 전담 인력이 부족한 상태다.

이에 따라 가축전염병대응 통합매뉴얼구축 등을 위해 기존 농축산과를 축산부서를 분리하는 농업정책과와 축산정책과(수의직과 축산직등)과로 개편하는 한편 가축방역팀도 가축방역팀과 질병관리팀으로 분리 방역전담팀을 구성, 앞으로 예방방역 전담조직 정비 및 인력충원이 필요하다는 의견이 도출되고 있다.

아울러 지역마다 산별적으로 있는 양돈농가의 공동축산단지조성에 대한 공론화를 시작해야 한다는 여론도 나오고 있다.

파주시 한 관계자는 “이번 ASF를 겪으면서 시의 전문성 있는 축산관련 조직확대와 현대화된 공동축산단지조성 의견이 축산농가에서 제기됐다”면서 “축산농가의 살길을 위해 다앙한 방안을 공론화할 필요성이 있다”고 말했다.

파주= 김요섭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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