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돼지열병이 하루속히 종식되고 소외이웃이 마음 놓고 따뜻하게 살았으면 좋겠습니다.”
안성지역 한 마을 부녀회장이 돼지열병 차단 초소근무로 받은 일당 전액을 불우이웃돕기 성금으로 쾌척해 주위를 훈훈하게 하고 있다.
안성시 원곡면 독정마을 심부자 부녀회장(53)은 23일 김건호 원곡면장을 방문해 지역 불우이웃을 위해 써달라며 햅쌀 10㎏짜리 30포(시가 85만 5천 원)를 전달했다.
이날 심 부녀회장이 전달한 쌀은 돼지열병 확산 차단을 위해 농장 입구에서 8일 동안 하루 8시간씩 근무하고 받은 일당을 모아서 구매했다.
특히 심 부녀회장은 현금을 기부하기보다는 어려운 농심에 작은 도움이라도 주고 싶은 마음에 지역에서 생산된 농산물을 구매해 기부했다.
심 부녀회장의 따뜻한 마음과 사랑이 담긴 쌀은 지역 내 홀로 사는 노인 등 30가구에 전달할 예정이다.
심부자 부녀회장은 “개인적으로 사용하기보다는 지역에 계시는 어려운 어른에게 사용하는 것이 더 보람되고 서로 돕고 사는 것 아니냐”며 환하게 미소 지었다.
김건호 원곡면장은 “남자들도 하기 어려운 초소근무로 받은 일당을 어려운 이웃을 위해 기부해줘 감사하다”며 “기부자의 따뜻한 마음을 어려운 이웃에 그대로 전해주겠다”고 말했다. 안성=박석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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