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격적이고 부정적인 사람들 대부분 피해의식·열등감 높아
인성교육지원조례 제정 등 앞장 내년부터 음악·원예 치유 활동
인성교육지원조례 제정에 앞장선 행복누리협동조합 최경애 대표… ‘자존감을 높여 긍정의 에너지가 넘치는 양평 만들고 싶어요’
“언젠가 저를 험담하는 사람 때문에 힘들었던 적이 있었어요. 어느 날 명상을 하다 문득 그분의 환영이 보이는 거예요. 그가 울부짖으며 말했죠. 제발 나를 좀 인정해달라고. 그때 깨달았죠. 아, 내가 저 사람을 무시한 것이 먼저구나”
양평 행복누리협동조합 최경애 대표(보광, 53세)는 인성교육의 중요성을 자신이 겪은 에피소드를 통해 설명했다.
“20대부터 교육 현실과 공동체에 관심이 많아 늘 고민해왔다”는 최경애 대표는 20년 전 ‘부모가 변해야 자녀가 산다’라는 모토로 ‘교육 정보뉴스’라는 신문을 발행하고 부모리더십, 청소년리더십 프로그램을 개발해 ‘석세스클리닉아카데미’라는 교육컨설팅 회사를 운영하기도 했다.
양평에서 유일하게 ‘인성교육’을 주사업으로 하는 행복누리협동조합은 지난 2016년에 설립했다. 행복누리협동조합은 16명의 조합원으로 구성되어 있다. 유럽에서 공동체 활동을 하다 양평에 정착한 여성 활동가. 명문대를 졸업하고 서울에서 기획가로 활동하다 귀농한 청년 농부 등이 조합원이다.
최 대표는 “공격적이고 부정적인 사람을 잘 들여다보면, 대부분 피해의식과 열등감이 높다”고 말한다. 스스로 행복할 수 있게 자존감을 높이는 것이 인성교육의 주 내용이라는 것이다.
그녀가 속한 조합은 행복아카데미를 통한 인성교육, 대안학교운동, 그리고 바른 먹거리 운동을 양평에서 펼치고 있다. 조합과 그녀는 ‘학교 밖 청소년지원조례’와 ‘인성교육지원조례’ 제정에 앞장서왔다. 내년부터는 양평군에 음악 치유, 원예 치유, 인성교육을 주 내용으로 하는 프로그램을 제안해 본격적인 활동을 펼칠 예정이다.
최경애 대표는 “‘양심이 불편한 일’과 남에게 부담을 주는 ‘불편한 에너지’를 ‘자존감’과 ‘긍정의 에너지’로 몰아내고 모든 공동체 구성원이 행복을 누리는 사회를 만드는 게 꿈이다”고 말했다. 양평=장세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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