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 사나사 가을문화축제 야외조각전…만다라와 어린왕자
양평의 전통사찰 사나사에서 2019 사나사 가을문화축제 야외조각전 <만다라와 어린왕자>가 열리고 있다.
사나사는 고려 말의 국사인 보우 스님(시호 원증국사)의 원증국사 탑이 있는 사찰이다.
‘2019 사나사 가을 문화축제’로 열리는 이번 전시에서는 빛의 예술가 안종연과 발굴 조각가 이영섭의 작품을 법당 곳곳에서 선보인다.
안종연 작가는 ‘빛의 예술가’로서 설치를 중심으로 매체의 경계를 넘나들며 작업을 해오고 있다. 작품의 핵심에는 늘 빛이 자리하고 있다. 교보문고 광화문점 천장조형물을 비롯해 다른 작품을 통해서도 작가가 얼마나 능수능란하게 빛을 빚어내는지 알 수 있다. 특히 전시에서는 불교 등에서 우주 법계의 온갖 덕을 나타내는 ‘만다라’를 주제로 무한공간의 우주와 빛을 이야기한다.
이영섭 작가는 ‘발굴작가’로 불리는 조각가다. 그의 작품들은 조각해 탄생하는 것이 아니다. 땅에 밑그림을 그려 파낸 뒤 땅을 거푸집 삼아 혼합재료와 유리 등을 부은 후 인고의 시간을 걸쳐 이를 캐내는 과정으로 작품이 ‘발굴’된다. 이번에 전시되는 작품 ‘어린왕자’는 묘하게 절 풍경과 잘 어울린다. 이 세상의 가장 소중한 것을 찾아 헤매는 어린왕자라서 그런지 절에 와있는 그의 모습이 전혀 어색하지 않다.
양평=장세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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