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성병숙이 '아침마당'과의 특별한 인연(?)을 공개했다.
성병숙은 15일 방송된 KBS 1TV '아침마당'에 출연해 "오는 게 있으면 가는 게 있지 않나. '아침마당'은 잊지 못할 프로그램"이라고 말했다.
성병숙은 "개인적인 사연이 있었다. IMF 직후에 농담 삼아 왕비에서 시녀로 됐다고 한다. 집도 없고 거리에 나앉는 상황이 벌어졌다"며 "'아침마당'이 생방송인데 빚쟁이들이 보고 KBS에 총알 같이 와서 스튜디오 밖에 있었다. 난 밖에서 기다리는지도 모르고 같이 울고 웃고 방송했다"고 회상했다.
이어 "그때 담당 PD들이 전부 그분들을 붙들어놓고 '어디 도망가는 사람 아니라고, 시간을 달라'고 설득해줬다. 나중에 얘기를 들었다. 감사함이 아직도 있다. 빚 갚으러 왔다"고 출연 이유를 밝혔다.
성병숙은 당시의 빚과 관련해 "남편이 진 빚이었다. 아버지가 누워있었는데 사람들이 아파트 밖에 있어 경찰에 전화했다. 3분 만에 오더라. (경찰이) 그분들에게 하는 말이 '남편이 빚을 졌는데 아내는 의무가 없다. 더군다나 집에 환자가 있으니 다시는 오지 말라고, 또 오면 1분 만에 올 것'이라고 얘기해줬다"며 고마워했다.
장영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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