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74주년 경찰의 날을 맞아 가평경찰서에서 특별한 만남이 이뤄졌다.
가평경찰서는 14일 소회의실에서 각 과장과 파출소장, 경찰가족 등이 참석한 가운데 할아버지와 아버지, 딸, 남편이 함께하는 3대 경찰가족과 특별한 자리를 마련했다.
이날 행사의 주인공은 가평경찰서 북면파출소에서 근무하는 김혜수 경장(28ㆍ여)이다. 김 경장은 손꼽히는 ‘경찰가족’으로 할아버지, 아버지, 남편 모두 경찰이다.
김 경장의 할아버지 김홍주씨(88)는 지난 1961년 순경 공채 출신으로 30여년간 가평경찰서에서 근무한 퇴직 경찰관이다. 아버지 김성기 경위(51)는 읍내파출소에서, 남편 이상진 경장(31)은 청평파출소에서 각각 근무하고 있다.
3대가 한 경찰서에서 근무하는 것은 도내에서 김 경장 가족이 유일하고, 전국적으로도 매우 드문일이다. 경찰이 4명이다 보니 모이게 되면 자연스럽게 경찰 이야기가 오고 간다.
김 경장과 남편 이 경장은 신임 경찰 교육 중에 만나 2015년 7월 연애를 시작해 다음해 5월 결혼식과 함께 화목한 가정을 꾸렸다. 남편인 이 경장은 “처음에는 장인어른과 같은 경찰서에서 근무하는 것이 부담스러웠지만, 지금은 장인어른과 아내에게 애로사항을 공유하고 서로 의지할 수 있어 무척 기쁘다”고 말했다.
할아버지 김홍주씨는 “아들과 손주, 손주 사위까지 대를 이어 경찰관에 투신한 것을 자랑스럽게 생각한다”며 “항상 안전하고 건강하게 근무할 수 있도록 매일 기도한다. 이 자리를 마련해준 가평경찰서 관계자분들께 감사의 인사를 드린다”고 말했다.
서민 서장은 “3대가 가평경찰서에서 함께 한 것은 극히 드문일이라 생각해 가족 모두를 초청해 자리를 마련했다”며 “가평경찰서 전 직원의 귀감이자 자부심과 자긍심을 심어 주고 있다”고 말했다. 가평=고창수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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