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주시 한국전쟁 민간희생자 위령비 제막

여주시는 경기도 최초 한국전쟁 여주지역 민간희생자 위령비 제막식 및 합동위령제를 지난 12일 정병두 여주시유족회장과 이항진 시장, 유필선 시 의장, 시민 등 각계인사 3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가졌다.

이날 합동위령제는 식전행사로 해원굿과 여주예술단의 뮤지컬 ‘임정의 불꽃’이 공연됐다.

여주출신으로 미국 오레곤주 5선 상ㆍ하원을 역임한 임용근씨 부부가 민간희생자 유족으로 참석했으며, 이들 부부와 동행한 김병직 오레곤주 한인회장 등이 참석해 유족들로부터 환대를 받았다.

정병두 회장은 “우리 사회가 진실을 진실로 받아들이고 밝히는데 안전하지 못했으며 지난 70년은 정말 힘들었다”며 “이제 다시는 억울한 죽음이 반복되지 않고 여주 양섬이 아픈 역사를 딛고 평화와 통일의 싹을 틔우는 곳이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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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항진 시장은 “경기도 최초로 민간인희생자 위령비가 세워지는 이날의 감회가 남다르다”며 “이번 합동위령제와 함께 위령비 제막식이 억울하게 희생된 원혼들의 한이 풀리는것 같아 기쁘다”고 강조했다.

이날 행사는 2006년부터 ‘진실화해를 위한 과거사정리위원회’ 위원으로 활동하고 현재 인권평화연구소장과 재단법인 금정굴인권평화재단을 이끄는 ‘멈춘 시간’의 저자 신기철 소장이 참석해 눈길을 끌었다.

신 소장은 국회 계류 중인 민간인학살 관련 국가사업에 대한 진행상황을 설명했다.

한편, 여주지역 민간희생자 위령비는 조각가 강신영씨의 ‘평화의 눈물’이란 작품으로 당신 비극적으로 희생된 수많은 분의 피눈물이 모여 하나의 큰 눈물이 되고 이제는 모든 아픔을 감싸고 화해와 용서를 바라는 평화의 마음이 담겨 있다.

여주=류진동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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