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대병원 교수팀, "관절염 환자 ‘오피오이드 패치’ 무릎 부착이 더 효과적" 연구결과 발표

 

▲ 오피오이드 패치 부착

관절염 환자가 ‘오피오이드 패치’를 무릎에 부착하면 통증과 부작용이 감소한다는 연구결과가 발표됐다. 그동안 오피오이드 패치는 심장과 가까운 가슴에 붙이는 게 일반적이었다.

아주대병원 마취통증의학과 최종범ㆍ길호영 교수팀은 지난해 1월부터 1년간 아주대병원 마취통증의학과 신경통증클리닉에 내원한 환자 213명을 대상으로, 오피오이드 패치 중 하나인 부프레노르핀 경피적 패치를 가슴에 붙인 125명 그룹과 새로운 부착방법으로 무릎 관절에 직접 붙인 88명 그룹을 비교해 확인했다.

그 결과 무릎 관절에 패치를 붙인 그룹에서 통증 감소 효과가 조금 더 우수했고, 부작용은 크게 줄었다.

가슴에 패치를 붙인 그룹은 64%에서 구역, 구토, 어지러움 등의 부작용이 나타났지만, 무릎에 붙인 그룹은 19.32%에서만 부작용이 나타났다. 통증 점수는 가슴에 붙인 그룹이 평균 4.79점, 무릎에 붙인 그룹이 평균 4.51점으로, 무릎에 붙였을 때 통증 감소 효과가 근소하게 나타났다.

약물 순응도에서도 큰 차이를 보였다. 패치를 가슴에 붙인 그룹은 37.6% 만이 지속적으로 사용했지만, 무릎에 붙인 그룹은 82.95%가 지속적으로 패치를 사용했다. 부작용이 감소하면서 패치를 더 지속적으로 사용한 것으로 보인다.

패치를 가슴에 붙이면 오피오이드 진통제가 가까이 위치한 뇌의 화학수용체 방아쇠 영역(chemoreceptor trigger zone)을 자극해 구역, 구토 등을 일으키기 쉽다. 반면 무릎에 직접 붙힐 경우 무릎 관절강내 오피오이드 수용체와 결합하여 부작용 없이 통증 완화를 시키는 것이다.

최종범 교수는 “특히 이번 연구는 처음으로 오피오이드 패치제를 국소 부위(무릎)에 적용한 연구로 당뇨 신경통 등의 말초 신경통, 허리 디스크나 협착 등의 요통, 퇴행성 및 류머티즘 관절염 등의 다른 관절 부위에도 적용해 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며 “오피오이드에 민감한 아시아인들의 치료에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한편, 이번 연구는 2019년 7월 Journal of Clinical Medicine(JCM, 임상의학저널) 학술지(Impact Factor 5.688)에 ‘A Novel Application of Buprenorphine Transdermal Patch to Relieve Pain in the Knee Joint of Knee Osteoarthritis Patients: A Retrospective Case-Control Study’ (무릎 골 관절염 환자에서 부프레노르핀 패치의 새로운 적용법)란 제목으로 게재됐다.

정자연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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