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미술품은 희소가치가 있거나 유서 깊은 오래된 기물(器物) 또는 서화(書畵) 등의 미술품을 의미한다. 이에 각 시대를 대표하는 고미술의 장르를 구분하면, 삼국시대는 고분미술의 금속공예와 벽화, 통일신라시대는 불상과 탑, 고려시대는 청자와 불화이다. 조선시대에는 회화와 도자기가 그 자리를 차지한다.
최근 들어 우리 조상들의 멋과 얼이 담긴 고서화나 도자기 등 고미술품에 대한 일반인들의 관심이 고조되면서 거래가 활발히 진행되고 있다. 고미술품 중 최고가에 거래된 작품들을 살펴보면 2012년 9월에 열린 K옥션 경매에서 보물 제585호 ‘퇴우이선생진적첩’이 34억 원에 낙찰되어 당시 고서화 부문 경매 최고가 기록을 세웠다. 이후 2016년 12월에 열린 서울옥션 경매에서는 보물 제1210호인 불화 ‘청량산괘불탱(淸凉山掛佛幀)’이 35억 2천만 원에 낙찰되면서 국내 고미술품 경매 최고가 기록을 경신했다. 지난해 당해 최고가 기록을 세운 작품은 조선시대에 제작된 달항아리 ‘백자대호’였다. 높이 45㎝의 대작으로 지난해 5월 서울옥션 홍콩 경매에서 약 24억 7천만 원에 거래되면서 활황을 이어가고 있기에 향후 도자기, 고서화, 글씨 등의 매매가 탄력을 받을 것으로 전망된다.
고미술품은 저평가된 가격에 미술사적 가치, 희소성 면에서 상승 여력이 많다는 평가를 받기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따라서 대기 수요가 많고, 국공립 기관, 기업의 예술공간, 중장년층을 중심으로 꾸준한 수요층이 확보됨에 따라 외부의 영향을 크게 받지 않는 점이 불황을 이겨낸 주요인으로 작용한다.
그렇다면 고미술품을 안전하게 구매하는 방법은 무엇일까?
첫째, 신뢰할 만한 감정기관에 자문을 구하는 것이다. 일정 비용을 지불하면 전문가들이 진위여부와 함께 작품의 가치와 거래 시세 등의 정보를 제공해주기에 초보 컬렉터의 경우 도움을 얻을 수 있다.
둘째, 다수의 수요자와 공급자들이 정보를 공유하고 거래를 이루는 거래시장을 활용하는 것이다. 진위여부와 작품 가격형성 면에서 경매시장이 신뢰할 만한 거래소이기는 하지만 응찰자 간의 경합이 작품의 가격을 올리고, 거래 시 최종 작품가격은 별도의 수수료를 더한 금액이기에 낙찰 당시 금액보다 높아진다는 점을 반드시 고려해야 한다.
셋째, 고미술품 거래 시 안정성과 만족도를 높이는 획기적인 방안으로 크라우드 펀딩을 통해 미술품을 구매하고 수익을 창출하는 것이다. 최근 출시되는 아트상품들은 플랫폼에서 작품의 진위여부를 증명할 보증서와 함께 작품에 담긴 당대 최고의 감식안이었던 위창 오세창의 제발, 낙관에 관한 전문가의 작품설명 및 소개 영상, 구매 포인트 등을 자체 제작하여 제공하기에 안정성을 확보할 수 있다.
또 해당 작품의 거래이력을 통해 작품의 미래가치를 조망하여 매각 시 수익을 창출할 수 있다는 점에서 어렵게만 느껴진 고미술시장에 대한 쉬운 이해와 즐거움을 동시에 경험할 수 있다. 그리고 작품가격의 부담을 최소화해 1만 원부터 원하는 만큼 구매가 가능하고, 권리증을 발급하여 소유권을 인정하기에 부담 없이 소유의 기쁨을 누릴 수 있다는 점이 최대 장점으로 꼽힌다.
고미술품의 의미와 가치를 널리 알려진다면 미술품 구매의 활성화 및 향유의 대중화에 기여할 수 있는 부분이 점차 확대될 것으로 예상된다.
주송현 아트투게더 아트디렉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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