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평서 ‘맘 카페’ 운영 신미경씨, 중년 여성들의 지친 마음을 어루만지다

매달 정기 강연회와 매주 피아노 교실
저명인사 초청 사랑·삶의 가치 되새겨
소년소녀 가장에 무료식사 제공 ‘귀감’

음식점으로 3개의 분점을 낼 정도로 성공한 사업가인 신미경씨(55)가 양평 중년 여성들의 마음을 사로잡아 화제다.

신 씨는 2년 전에 개인재산을 털어 만든 ‘맘 카페’를 만들었다. 이 맘카페의 신조는 ‘배우고, 나누고, 섬기자’이다. 식당으로 번 돈으로 맘 카페를 차리고, 매달 정기 강연회와 매주 피아노 교실을 열고 있다. 강연회는 주로 각 분야의 저명인사가 초청돼, 사랑, 이웃, 삶의 가치를 되새기는 주제로 강연을 한다. 이를 통해 양평 지역주민들의 마음을 어루만져주고 있는 것.

신 씨는 “식당을 하면서 주변에서 힘든 언니들을 많이 봤습니다. 워킹맘들의 복지에 관심을 가지게 된 계기가 되었죠”라며 “그들에게 힘이 되어주는 것이 제가 해야할 일이라고 생각했습니다” 라고 웃어보였다.

평소에 여성과 청소년 복지에 관심이 많았던 그녀는 시작부터 지금까지 소년소녀 가장 등을 대상으로 하루에 한 테이블은 무료식사를 제공하면서 지역사회의 귀감이 되고 있다.

아울러 신씨는 몇 해 전 양평과학고의 재학생 6명을 8주간 상담을 자청해 그중 4명을 대학진학에 성공시킬 만큼 사람들에게 꿈과 희망을 불어넣는 일에 남다른 재능을 보이고 있어 다재다능한 면모도 보이고 있다. 신씨는 “사범대(음악 교육학)를 나와 교사로 재직하다 군인인 남편을 따라 생활하면서 할 수 없이 교사직을 접었지만 지금도 누군가를 가르칠 때가 가장 저 답다고 생각해요”라며 “앞으로도 기회가 생긴다면 열심히 하고 싶다”고 말하기도 했다.

신씨는 중산층 여성의 정서적 복지에도 관심이 많다. 신씨는 “앞으로 50~60대 여성의 재교육을 도와 청소년을 위한 방과 후 교사로 채용해 사설 돌봄교실을 여는 것이 희망이다”고 강조했다.

양평=장세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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