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산하기 좋은 계절, 반드시 알아야 건강관리, 유의점은?

야외 활동하기 좋은 가을이 왔다. 선선해진 날씨와 계절의 변화를 느끼려고 산을 찾는 등산객들의 발길도 늘어나고 있다. 날씨 변동 역시 심한 만큼 등산을 떠나기 전 안전 수칙을 챙기고 건강을 살펴보는 것도 중요하다. 한국건강관리협회 경기지부 등은 가을철 안전한 등산을 위한 유의점을 제시했다.

■ 출발 전 기상 변화 체크 필수, 준비물도 꼼꼼히 챙겨야!

등산을 떠나기 전 목적지의 기상 변화를 살펴봐야 한다. 해가 짧아지기 시작하는 가을에 비까지 내리면 조난의 위험이 크다. 등산 전날 기상청 날씨를 반드시 확인하고, 출발지뿐만 아니라 목적지 날씨와 일몰 등도 꼼꼼히 살펴본다.

등산 시 체력 보충을 위한 준비도 필수다. 체력 보충을 잘하지 않으면 쉽게 부상에 노출될 수 있다. 등산을 하면 많은 열량이 소모되기에 초콜릿 등과 같은 가벼우면서도 열량이 높은 음식과 음료, 수분이 많은 오이나 과일 등을 충분히 준비한다. 땀으로 날아가는 수분을 지속적으로 보충하면서 탈진을 막도록 한다.

■ 야생진드기, 벌 쏘임도 유의해야

쯔쯔가무시증은 9~11월에 집중적으로 발생한다. 1~2주 잠복기를 거친 후 발열, 발한, 두통, 임파선 비대 등의 증상이 나타난다. 초기는 감기 몸살 증상과 유사하지만, 일주일 정도 지나면서 전신 피부 발진이 나타나고 검은색 딱지가 생긴다. 약물치료를 받으면 1~2일 이내 호전되지만, 치료시기를 놓쳐 장기간 병을 앓게 되면 뇌수막염 등의 합병증이 나타날 수 있어 즉시 병원을 방문해 초기 진료를 받는 게 중요하다.

벌에 쏘여 응급실을 방문하는 환자도 가을철 많이 늘어난다. 벌에 쏘이면 먼저 벌침을 제거해야 한다. 벌침이 보이면 신용카드 등으로 살살 긁어서 빼고, 보이지 않으면 상처 부위를 깨끗한 물로 씻고 얼음찜질을 통해서 부기를 가라앉힌다. 통증 및 부종이 심하거나 벌침 알레르기 병력, 구토와 설사, 호흡곤란, 어지러움 등의 증상이 있으면 반드시 응급실을 방문한다.

■ 출발 전 스트레칭, 등산 중 컨디션 조절, 하산 시 부상 유의

등산을 할 때엔 자신의 체력과 컨디션에 따라 일정한 페이스를 유지하는 게 중요하다. 갑작스럽게 몸을 움직이면 근육 경직으로 다칠 수 있다. 일행과 함께 간다고 하더라도 자신이 감내할 수 있는 속도를 유지하고, 자신의 몸에 맞춰 휴식하도록 한다. 출발 전에는 가벼운 스트레칭으로 충분히 몸을 풀어 주는 게 좋다.

등산을 끝낸 후 하산 시에는 오르막길을 오를 때와 달리 내리막길에서 부상을 조심해야 한다. 하산 시 긴장이 풀리는 것과 동시에 속도가 빨라져 무릎에 무리가 가거나 부상의 위험이 커질 수 있다. 안철민 건강증진의원 원장은 “장애물이 있는지, 너무 미끄럽지 않은지 살펴보며 천천히 내려오는 것이 부상을 방지하는 지름길”이라고 조언했다.

정자연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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