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평경찰서(서장 강상길)는 본격적인 수확 철을 맞아 다음달 말까지 ‘농산물 절도 예방 및 집중단속’ 한다.
양평군은 군 전역이 ‘친환경 특구’로 지정된 우리나라의 대표적인 친환경농산물 생산지역이다. 면적이 서울의 1.5배인 데다, 1만2천700명의 농업 분야 종사자 대부분이 고령이다 보니, 농산물 절도에 취약한 측면이 있다.
양평서는 농민들이 1년 동안 땀을 흘려 키운 농산물 절도 피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지난 18일부터 주요 경작지·취약지역 및 저온저장창고 등 농산물보관소를 ‘집중순찰구역’에 포함해 연계 순찰·거점근무에 나서고 있다.
취약시간대에 운행하는 외지 차량에 대해서는 선별적으로 차적조회 등을 병행하고 있는데, 농산물 절도는 물론 여타 범죄에 대한 심리억지 효과도 기대된다.
경찰 활동 지원을 위해 지역사회도 적극적으로 동참하고 있다.
양평군 자율방범연합대는 야간 순찰시간을 1시간 연장해 자체 순찰을 강화하기로 했다. 또 읍·면사무소 및 단위농협· 생활안전협의회 등 양서면 7곳 등 12개 읍·면 30여 곳에 ‘농산물 절도 예방’ 현수막을 내붙였으며, 잠금장치가 된 창고에 농산물 보관을 당부하는 등 자위 방범체제 강화에도 노력하고 있다.
강상길 양평경찰서장은 “저도 시골 지역 출신이라 농산물 절도 피해로 인해 상심하는 분들을 보면서 안타깝게 느낀 적이 많았다”라며 “예방 홍보 활동과 연계 순찰·거점근무를 강화하고, 지역사회와의 협력체제를 더욱 공고히 하는 한편, 농심을 울리는 범죄에 대해서는 엄정하게 대응하겠다”라고 말했다.
양평=장세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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