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성시가 돼지 열병 확산 차단을 위해 165곳의 양돈농가를 대상으로 개별 방역초소를 설치하고 24시간 방역 활동에 돌입했다.
25일 시는 최문환 안성시장 권한대행 주제로 회의를 열고 안성시 전체 양돈농가 1인 근무 비상체계로 긴급 전환하고 예방활동에 주력하기로 했다.
현재 안성시 15개 읍ㆍ면ㆍ동 지역은 165곳 양돈 농가가 36만 두의 돼지를 사육하고 있다. 이중 일죽면이 전체 농가의 40%를 차지하는 66농가가 14만1천977두의 돼지를 사육하고 있다. 이는 안성지역 최대의 양돈농가와 사육두수가 가장 많은 곳으로 죽산면, 삼죽면, 보개면 등이 인접, 양돈농가가 지역 내 가장 밀집된 곳이다.
시는 이날 오전 9시 시청 대회의실에 165명의 공무원을 선발, 1 농가 1인 근무에 대한 방역체계 근무요령에 대해 교육하고 15일간의 방역세트를 지급, 현장 배치했다.
방역현장에 배치된 공무원은 농장 입구 앞 20m 내에 설치된 몽골텐트에서 방역 복과 경광봉, 덧신, 마스크 등을 착용하고 24시간 3교대 근무에 나섰다. 또 공무원들은 농장 진출ㆍ입 차량 통제와 불법 분뇨 반출, 돼지 이동 등을 차단하면서 농장주의 동선을 철저히 파악해 돼지 열병 확산을 차단키로 했다.
이에 따라 시는 24시간 3교대 근무 인력이 공무원 대규모 투입으로 생기는 행정 공백을 채우고자 용역 인력을 탄력적으로 투입할 방침이다.
이와 함께 돼지열병 종식 때까지 재난안전본부를 24시간 가동하고 거점초소는 물론 12대의 방역 차량을 총동원해 농장 주변과 하천을 상시 소독을 진행할 계획이다.
최문환 안성시장 권한대행은 “이천시에 이어 안성시는 경기도의 12%를 차지하는 36만 마리의 돼지를 사육하고 있다”며“본연의 업무 이외에 초소 근무가 힘들겠지만, 모두 힘을 합쳐 돼지열병 확산을 사수하자”고 당부했다.
한편, 경기도는 지난 24일 돼지 열병이 확산하는 조짐을 보이자 안성지역에 대해 양돈농가 중점관리지역으로 포함했다.
안성=박석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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