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개 동 생활쓰레기 수거 새벽 3시→오전 6시 변경
환경관리원 근무환경 개선 시민들 “확대해야” 긍정적
“매일 어두운 새벽에만 작업하다가 밝은 아침에 일하니 안전문제도 해결되고 쓰레기를 찾기 쉬워 일하는 시간도 줄어들었습니다”
수원시가 ‘생활쓰레기 주간 수거 시범 사업’을 처음으로 실시한 23일 오전 6시께 영통동 일대. 이날 수원시 송죽ㆍ세류2ㆍ세류3ㆍ화서2ㆍ매탄3ㆍ영통1ㆍ영통2동 등 7개 동에서는 평소 시작시각인 새벽 3시보다 다소 늦춰진 오전 6시부터 생활쓰레기 수거 작업이 이뤄졌다.
‘생활쓰레기 주간 수거 시범 사업’은 환경관리원들의 근무 환경 개선을 위해 도입된 것으로 오는 12월까지 시범적으로 실시되고 내년 1월부터 수원시 전체에 시행된다.
2시간가량 쓰레기 주간 수거가 이뤄진 현장을 관찰한 결과, 바뀐 수거시간에도 쓰레기 수거 작업은 큰 무리 없이 진행됐다. 애초 수거 시간이 바뀌면서 출근길 혼잡 등이 발생하는 것 아니냐는 우려의 목소리도 나왔었지만, 수거 차량이 대로변의 쓰레기를 우선으로 처리하면서 출근에 큰 지장은 없었다.
생활쓰레기 수거 시간 변동을 바라보는 시민들의 반응 역시 긍정적이다. 영통동에 거주하는 직장인 김미영씨(32ㆍ여)는 “별다른 불편함을 느끼지 못해 쓰레기 수거 시간이 바뀐 줄도 몰랐다”며 “이른 시간부터 고생하는 환경관리원 분들을 위한 정책이라고 하니 더욱 확대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실제 현장에서 작업한 환경관리원들도 환영의 목소리를 냈다. 수원시의 한 생활쓰레기 수거 대행업체에서 근무 중인 환경관리원 A씨(44)는 “그동안 어두운 곳에서 작업하다 보니 사고 위험에 노출되는 경우가 있었지만, (주간 근무 도입으로) 이 같은 우려가 사라졌다”고 말했다.
수원시 관계자는 “우려와는 달리 시행 첫날 접수된 민원은 없었다”며 “내년 전면 도입을 앞두고 충분한 사전 점검을 진행해 정책이 제대로 자리 잡을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김태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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