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력 + 팬 퍼스트’ SK, 정규 우승ㆍ홈 관중 1위 동시 석권 꿈꾼다

지난 14일 SK 선수단이 추석 명절을 맞아 인천 SK행복드림구장을 방문한 팬들에게 송편을 나눠주는 행사를 펼치고 있다.SK 와이번스 제공
지난 14일 SK 선수단이 추석 명절을 맞아 인천 SK행복드림구장을 방문한 팬들에게 송편을 나눠주는 행사를 펼치고 있다.SK 와이번스 제공

SK 와이번스가 창단 최초로 정규리그 우승과 홈 관중 1위 동시 석권을 눈앞에 두고 있다.

선두 SK는 16일까지 인천 SK행복드림구장에서 치른 67경기에서 경기당 평균 1만3천742명, 총 92만696명의 관중을 동원해 잠실구장을 홈으로 사용하는 2위 LG 트윈스(91만6천945명ㆍ1만3천686)와 3위 두산 베어스(89만2천225명ㆍ1만3천317명)를 제치고 1위를 달리고 있다.

최다 홈관중 기록은 최근 2년간 LG(2017시즌ㆍ113만명)와 두산(2018시즌ㆍ111만명), ‘한지붕 두 가족’이 타이틀을 양분해 가져갔지만 올 시즌은 SK가 구단 최초로 1위 경쟁에 뛰어들었다.

물론 SK는 LG와의 관중 차이가 현재 3천751명에 불과한 데다 가을야구를 확정한 LG가 막판 흥행몰이를 통해 대역전극을 이룰 수 있는 여지도 있어 안심할 상황은 아니다.

다만 SK 역시 이번주 안방에서 5강 경쟁을 펼치는 5위 NC전(18일)을 시작으로 더블헤더로 펼쳐지는 3위 두산(19일), 선두 경쟁중인 2위 키움(20일)과의 매치업을 앞두고 있어 우승을 염원하는 많은 홈 팬들을 유입시킬 수 있는 동력은 충분하다.

올해 KBO리그는 평균관중 1만120명을 기록, 전년도 1만1천214명 대비 9.8% 줄어든 관중 수로 각 구단이 우울한 상황이지만, SK는 상대적으로 낙폭이 적은 4.6% 감소로 선방하며 2년 연속 홈 100만 관중 돌파를 눈앞에 두고 있다.

2000년 창단한 SK는 그동안 팬층이 두텁지 않다는 평가를 받아왔지만 올 시즌 ‘제2 왕조’를 꿈꿀만큼 압도적인 성적에 매년 업그레이드 되고있는 구장 편의 시설, 팬 친화적인 마케팅이 시너지 효과를 가져왔다는 평가다.

SK는 올 시즌 캐치프레이즈로 ‘열광, 자부심 그리고 2019’로 정했다. ‘열광’과 ‘자부심’은 끝까지 포기하지 않는 플레이를 통해 재미와 감동을 팬들에게 선사, 그들이 야구장을 방문해 자부심을 느낄 수 있도록 하겠다는 의지의 표현이다.

SK의 이 같은 의지는 지역 공헌활동과 팬 퍼스트 정신으로 나타나며 인천 팬들에게 감동을 주기에 충분했다.

SK는 실제 이번 추석 연휴 펼쳐진 홈 경기에서도 ‘선수단과 함께 잊지 못할 명절 추억을 만든다’는 컨셉으로 구장을 찾은 관중들에 직접 송편을 나눠주는 행사를 펼쳤고, 외국인 선수 제이미 로맥과, 헨리 소사가 궁중 한복을 착용하고 이색 포토타임을 가져 팬들에 큰 호평을 받았다.

올 시즌 통합우승에 도전하는 SK가 홈 관중 1위라는 새 이정표를 세워 ‘야구 도시’의 명성을 드높일 수 있을 지 기대가 된다.이광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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