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 와이번스가 창단 최초로 정규리그 우승과 홈 관중 1위 동시 석권을 눈앞에 두고 있다.
선두 SK는 16일까지 인천 SK행복드림구장에서 치른 67경기에서 경기당 평균 1만3천742명, 총 92만696명의 관중을 동원해 잠실구장을 홈으로 사용하는 2위 LG 트윈스(91만6천945명ㆍ1만3천686)와 3위 두산 베어스(89만2천225명ㆍ1만3천317명)를 제치고 1위를 달리고 있다.
최다 홈관중 기록은 최근 2년간 LG(2017시즌ㆍ113만명)와 두산(2018시즌ㆍ111만명), ‘한지붕 두 가족’이 타이틀을 양분해 가져갔지만 올 시즌은 SK가 구단 최초로 1위 경쟁에 뛰어들었다.
물론 SK는 LG와의 관중 차이가 현재 3천751명에 불과한 데다 가을야구를 확정한 LG가 막판 흥행몰이를 통해 대역전극을 이룰 수 있는 여지도 있어 안심할 상황은 아니다.
다만 SK 역시 이번주 안방에서 5강 경쟁을 펼치는 5위 NC전(18일)을 시작으로 더블헤더로 펼쳐지는 3위 두산(19일), 선두 경쟁중인 2위 키움(20일)과의 매치업을 앞두고 있어 우승을 염원하는 많은 홈 팬들을 유입시킬 수 있는 동력은 충분하다.
올해 KBO리그는 평균관중 1만120명을 기록, 전년도 1만1천214명 대비 9.8% 줄어든 관중 수로 각 구단이 우울한 상황이지만, SK는 상대적으로 낙폭이 적은 4.6% 감소로 선방하며 2년 연속 홈 100만 관중 돌파를 눈앞에 두고 있다.
2000년 창단한 SK는 그동안 팬층이 두텁지 않다는 평가를 받아왔지만 올 시즌 ‘제2 왕조’를 꿈꿀만큼 압도적인 성적에 매년 업그레이드 되고있는 구장 편의 시설, 팬 친화적인 마케팅이 시너지 효과를 가져왔다는 평가다.
SK는 올 시즌 캐치프레이즈로 ‘열광, 자부심 그리고 2019’로 정했다. ‘열광’과 ‘자부심’은 끝까지 포기하지 않는 플레이를 통해 재미와 감동을 팬들에게 선사, 그들이 야구장을 방문해 자부심을 느낄 수 있도록 하겠다는 의지의 표현이다.
SK의 이 같은 의지는 지역 공헌활동과 팬 퍼스트 정신으로 나타나며 인천 팬들에게 감동을 주기에 충분했다.
SK는 실제 이번 추석 연휴 펼쳐진 홈 경기에서도 ‘선수단과 함께 잊지 못할 명절 추억을 만든다’는 컨셉으로 구장을 찾은 관중들에 직접 송편을 나눠주는 행사를 펼쳤고, 외국인 선수 제이미 로맥과, 헨리 소사가 궁중 한복을 착용하고 이색 포토타임을 가져 팬들에 큰 호평을 받았다.
올 시즌 통합우승에 도전하는 SK가 홈 관중 1위라는 새 이정표를 세워 ‘야구 도시’의 명성을 드높일 수 있을 지 기대가 된다.이광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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