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에바스, ‘시즌 13승’ …KT 역사 새로썼다

SK전 6이닝 무실점…팀 5할승률ㆍ5위 복귀 앞장

▲ 8일 수원 케이티 위즈파크에서 벌어진 프로야구 KT 위즈와 SK 와이번스의 경기에서 KT의 선발 투수 윌리엄 쿠에바스가 힘차게 공을 던지고 있다. 쿠에바스는 이날 6이닝 무실점 호투를 펼치며 시즌 13승(8패)을 기록, 구단 한 시즌 최다승 기록을 세웠다.KT 위즈 제공

KT 위즈의 ‘에이스’ 윌리엄 쿠에바스(29)가 팀 창단 최다승인 13승 고지에 오르며 팀의 5할 승률과 5위 복귀를 견인했다.

쿠에바스는 8일 수원 케이티 위즈파크에서 열린 선두 SK 와이번스와의 ‘2019 신한은행 마이카 KBO리그’ 홈 경기에서 선발로 마운드에 올라 6이닝동안 2피안타, 3볼넷, 탈삼진 3개를 기록하며 무실점 호투를 펼쳐 팀의 5대0 완승에 앞장섰다.

이날 승리로 시즌 13승(8패)째를 기록한 쿠에바스는 지난 2015년 KT가 1군 무대를 밟은 첫 해에 당시 크리스 옥스프링이 기록한 구단 투수 최다승 기록(12승)을 4년 만에 넘어섰다.

또 2연승을 기록한 KT는 64승 2무 64패가 돼 5할 승률에 복귀했다. KT는 잔여 14경기를 남겨둔 상황에서 이날 삼성에 4대9로 패한 NC(64승 1무 64패)와 공동 5위로 올라섰다.

KT는 1회 공격부터 타선이 터지며 기선을 제압했다. 선두 타자 김민혁이 SK 선발 투수 앙헬 산체스로부터 볼넷을 얻어 걸어나간 뒤 2루 도루에 성공했고, 2번 타자 문상철이 좌익선상 2루타를 터뜨려 홈을 밟았다.

선취 득점에 성공한 KT는 문상철이 투수 보크로 3루까지 진루하자 이번에는 강백호가 좌익수 희생플라이를 날려 추가 득점을 올렸다.

2회초 2사 1,2루 위기를 잘 넘긴 KT는 3회말 심우준, 문상철의 연속 안타로 만든 1사 1,2루 득점 기회에서 강백호의 우전 적시타로 1점을 보탠 후, 4회말 2사 2,3루 상황에서 김민혁이 좌전 적시타로 루상에 있던 주자 2명을 모두 홈으로 불러들여 5대0으로 달아났다.

이후 KT는 쿠에바스가 6회를 마치고 내려온 마운드를 7회 김재윤, 8회 주권, 9회 전유수가 이어받아 각각 1이닝 씩을 무실점으로 막아내 팀의 완승을 지켰다.

반면, 선두 SK는 타선이 KT 선발 쿠에바스와 불펜진의 호투에 막혀 장타 없이 산발 3안타에 그치는 빈타로 완패, 82승 1무 46패를 기록하며 이날 LG에 1대2로 패한 2위 두산(77승 50패)과의 격차를 여전히 4.5게임 차로 유지했다.

5이닝 동안 안타 8개를 맞고 5점을 내준 SK 선발 산체스는 KT를 상대로 통산 8번째 등판 만에 첫 패배(4승)의 쓴 맛을 봤다.황선학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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