많은 시민들이 열대야와 함께 오는 무더위를 시원하게 보내기 위해 각종 편의시설과 휴게시설이 있는 다중이용시설을 이용하여 많은 여가 시간을 보내고 있다. 하지만 다중이용시설의 특성상 각종 안전사고가 발생하기 쉽고 이용자가 위험에 노출될 상황이 많은 것 또한 사실이다.
다중이용시설이란 휴게음식점, 영화상영관, 노래연습장 등 불특정 다수인이 시설로 화재 등 재난 발생 시 생명·신체·재산상의 피해가 발생할 우려가 높은 시설을 말한다. 많은 사람들이 이용하는 시설인 만큼 다양한 화재요인과 안전사고의 위험성이 존재하고 있다.
그 중 화재의 가장 큰 원인은 전기적인 요인과 관계자의 부주의로 일어난 화재가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한다. 경기도 내 다중이용업소 화재통계현황을 살펴보면 지난 3년간 총 화재 건수는 427건이다. 이중 전기적인 요인 180건, 부주의로 인한 화재가 159건으로 화재발생의 77%가 위의 2가지 요인에 의해 발생한 것이다.
무더위가 기승을 부리는 여름철에는 대부분의 다중이용시설이 실내온도를 유지하기 위해 과도하게 냉방기를 가동하고, 영업장내 인테리어를 위해 현란한 조명을 설치하여 사용하기도 한다. 이에 따라 전기단락, 합선, 과부하 등에 의한 화재가 발생될 가능성이 높다. 만약 화재가 발생할 경우 불에 타기 쉬운 내부자재와 유독성 연기가 발생하는 가연물이 많아 재산피해와 더불어 내부구조에 익숙하지 못한 이용객들의 큰 인명피해가 발생하기도 한다.
이러한 피해를 막기 위해서 소방서에서는 개정법령 홍보, 특별점검 등을 꾸준히 실시하고 있지만, 관(官)의 노력과 함께 다중이용시설 관계자의 노력와 시설을 이용하는 시민들의 관심이 필요하다.
관계자는 주기적인 소방시설 작동상태 점검, 불필요한 가연물과 위험물의 방치 여부 등을 확인하여 안전한 환경을 조성해야 하며, 화재 시 생명의 문인 비상구 개방상태 확인과 피난상 장애요인 확인을 통해 이용자가 신속하게 피난 및 대피를 할 수 있도록 도와야 한다. 또한 시설을 이용하는 시민은 영업장 출입 시 반드시 비상구 위치를 확인하고 열림 상태까지 확인 후에 자리에 앉는 습관을 길러야 한다. 막상 화재가 발생하면 패닉상태가 되어 출입구 위치도 찾지 못할뿐더러 비상구 위치를 알지 못한다면 더욱 우왕좌왕하게 되어 탈출하기 어렵기 때문이다.
나의 안전과 행복은 작은 관심으로 시작된다. 관계자의 소방안전에 대한 의식이 높아지고 시민의 안전에 대한 관심이 높아질수록 안전하고 행복한 경기도가 될 것이라 믿어 의심치 않는다.
권오거 용인소방서 재난예방과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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