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의료원 파주병원 해외의료봉사단, 이역만리 팔라우서 사랑의 仁術 꽃 피웠다

남태평양 작은 섬 찾아 의료봉사 구슬땀
민간의료외교관 역할 톡톡히 해내 ‘화제’
현지신문 보도·대통령 비서실장 초청도
추원오 병원장 “공공기관으로 마땅히 할 일”

“팔라우 국민에게 진료와 현지 의료인들에게 의료기술도 전수했습니다. 민간의료외교관역할을 톡톡히 한 것이지요”

여름휴가를 반납하고 국경을 초월한 사랑의 의술 봉사에 나선 경기도의료원 파주병원 해외의료봉사단을 이끌었던 추원오 파주병원장의 말이다.

그는 지난달 21~28일까지 남태평양소재 ‘팔라우’에 해외의료봉사단을 파견, 무료 의료봉사를 하게 했다. 제주도 4분의 1 크기인 팔라우는 일제강점기에 한국인 1만6천여 명이 강제징용당한 아픔의 섬으로 국민 90% 이상이 의료혜택을 제때 받지 못하고 있다.

파주병원 소속 내과, 약사 등 총 25명의 의료진으로 구성된 해외의료봉사단은 멜레케오크 주정부 보건소에서 의술을 펼치고 현지 의료인들에게 의약품을 전달하며 의료기술 전수세미나도 가졌다.

전체인구가 2만여 명에 불과한 팔라우 현지 국민 1천400여 명이 내과와 정형외과, 외과, 소아청소년과, 치과, 각종 건강검진과 함께 보건교육과 고혈압 등 만성질환 상담을 받았다.

이번 무료의료봉사 활동은 현지 신문에 보도, 널리 알려지면서 팔라우 대통령 비서실장이 해외의료봉사단을 초청해 감사함을 표하기도 했다.

이처럼 파주병원의 해외오지의료봉사는 지난 2010년 캄보디아를 시작으로 카자흐스탄, 네팔, 사할린, 몽골, 솔로모제도 등 의료취약 국가에 대한 봉사를 이어오고 있다. 형편이 어려워 병원 진료를 보지 못했던 환자들에게 적절한 진료와 건강관리 등의 서비스를 제공해 주고 있는데 현재까지 1만여 명에 가까운 해외 환자들을 돌봤다.

추원오 파주병원장은 “파주병원은 공공의료기관”이라면서 “국내외를 막론하고 빈부 격차에 관계없이 의료가 필요한 주민들을 돌봐 주는 것은 앞으로도 마땅히 해야 할 일”이라고 말했다. 파주= 김요섭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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