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비역 듀오’ 조병욱ㆍ한승지, KT 마운드 새 희망 기대감

▲ 조병욱.KT 위즈 제공
▲ 조병욱.KT 위즈 제공

경찰야구단 역사의 마지막 페이지를 장식한 ‘우완 투수’ 조병욱(22), 한승지(23)가 전역해 KT 위즈 마운드에 희망을 불어넣어 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지난 12일 전역하고 이번 주중 KT 선수단에 합류하는 ‘예비역 듀오’ 조병욱ㆍ한승지는 9월 확대 엔트리(32명) 시행에 맞춰 1군 콜업에 도전한다.

둘은 창단 14년 만에 해체된 경찰야구단과 마지막을 함께한 11기로 올해 교류전 형태로 펼쳐진 퓨처스리그서 기량을 쌓으며 1군 등판을 준비했다.

수원 장안고 출신 조병욱은 2016년 KBO 신인드래프트 1차 회의에서 KT의 첫 연고지 선수로 지명받아 마법군단 유니폼을 입은 뒤 이듬해 경찰야구단에 입대했다.

이후 퓨처스리그에서 릴리스 포인트를 높이기 위한 투구폼 수정을 통해 제구와 밸런스 잡기에 주력한 그는 최고 147㎞ 패스트볼을 바탕으로 자신이 보유한 커터, 스플리터 등의 변화구에 더해 경찰청에서 연마한 커브를 새 구종으로 장착, 올해 2군 무대서 14경기에 등판 94이닝을 투구하며 9승 2패, 평균자책점 4.40의 준수한 성적을 올렸다.

▲ 한승지.KT 위즈 제공
▲ 한승지.KT 위즈 제공

또 2015년 신인 2차 2번으로 KT에 선택된 한승지 역시 2017년 조병욱과 함께 경찰청야구단에 입대 구단의 미래 마운드로 주목받았다.

이후 경찰청에서 체력 보강을 위해 웨이트트레이닝에 집중한 한승지는 코칭스태프의 조언을 통해 멘탈강화와 원하는 곳에 공을 던지는 능력향상에 주력하며 성장을 거듭했다.

한승지는 평균 140㎞ 중반대의 직구를 바탕으로 슬라이더, 너클커브, 스플리터 등 다채로운 변화구를 선보이며 올해 퓨처스 14경기에서 44⅔이닝 동안 2승 3패, 2세이브, 평균자책점 4.23을 기록했다.

조병욱은 “군 문제를 해결한 만큼 야구에 더 많이 집중할 수 있을 것 같다”라며 “앞으로 내가 가진 공을 씩씩하게 던질 수 있는 선수가 될 수 있도록 KT에서도 점차 발전하는 모습을 보여주겠다”고 밝혔다.

한승지 역시 “경찰야구단에서 심리적인 요소 등 야구 외적인 부분을 많이 배울 수 있었다”면서 “내 공에 대한 믿음이 생긴 만큼 보유한 모든 구종을 자신있게 뿌려 상대 타자를 요리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이광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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