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시론] 日 아베 정권과 극우집단의 집단심리와 대처방법

정재훈
정재훈

최근 일본정부의 행동에 대해 많은 대한민국의 국민이 당황하고 분노하고 있다. 시위도 하고 불매운동도 한다.

그러나 이럴 때일수록 일본의 아베 정권과 극우집단의 의식적/무의식적 집단 심리에 대한 냉철한 분석과 함께 이를 고려한 대응을 해야 한다. 과거 2차 세계대전 우리는 일본의 패망을 이야기한다. 그러나 역사를 좀 더 살펴보면 당시 일본은 미국을 포함 연합군에 밀리긴 했어도 패전을 인정한 것은 아니었다. 마지막까지 미국에 대한 기습공격을 준비했고(잠수함을 몰래 미국 해안으로 보내 세균전을 시도하려 했다) 일본에 미군이 상륙하면 엄청난 피해를 줄 수 있다고 생각했다.

결국 시간을 끌면 미군도 피해를 크게 볼 것임으로 미국 내 반전 여론이 세지고 미국과 합의함으로써 아시아에서 일정부분의 지분을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판단했다. 이런 일본의 생각에 공포감을 심어주고 항복을 유도한 것은 미국이 투하한 핵폭탄이었다. 결국 일본이 항복은 했지만 만약 핵폭탄만 없었으면 자신들은 지금쯤 아시아의 맹주로 자리 잡았고 중국이나 한국은 감히 넘볼 수 없는 일본의 번영을 유도할 수 있었을 것으로 믿고 있다.

다른 나라들도 식민지를 확보했던 시절임으로 자신들의 행동은 당시 세계를 선도하던 국가들처럼 정당했다고 생각한다. 결과는 대가를 필요로 함으로 자신들이 비난받는 행위들은 어쩔 수 없는 희생이었다고 정당화한다. 국가가 중요하고 일본이 중요함으로 인권유린이나 타인의 희생은 보이지 않는 것이다. 

지금 일본이 시도하는 ‘전쟁을 할 수 있는 국가’는 사실 과거 일본이 시도했던 일본의 영광을 재현하려는 것이다. 이런 것이 되면 자신들의 아버지나 가족 등 전범으로 몰렸던 사람들의 명예가 회복된다고 믿는 것이다. 이는 일본의 극우집단이 가지는 집단적 의식구조이다. 그들끼리는 공유되고 동의가 되는 것이다. 이들은 목표를 달성하고자 철저히 세계를 지배하는 미국과 친하게 지내면서 그들을 이용한다.

두 번째로 무의식적 방어기제에 반동형성(reaction formation)이 있다. 무의식적으로는 매우 싫어하지만 의식적으로는 사랑을 느끼고 좋은 감정을 표현하는 것이다. 이는 싫어하는 마음을 표현하면 심한 처벌이 오기 때문에 실제 감정을 감추고자 발생한다. 일본의 역사에서 보면 전쟁에서 지면 철저히 상대에게 복종한다. 그렇지 않으면 사방이 바다인 여건상 도망갈 수도 없고 결국 모든 가족과 가문들이 멸족을 당하기 때문이다. 상대에 대한 분노를 조금이라도 표현하면 바로 들키고 심한 보복을 당하기 때문에 철저히 감춘다. 이를 위해 겉으로는 매우 친절하고 절대 속마음을 이야기하지 않는다.

그러나 무의식은 인간의 의식을 지배하고 행동을 하게 유도한다. 지금 상황은 일본의 아베 정권과 극우집단의 집단적 의식에 있는 생각과 일본민족의 집단적 무의식에 있는 분노가 맞물린 결과인 것이다. 한국은 철저히 이를 알고 대응해야 한다. 일본민족의 집단 무의식에는 분노뿐만이 아니라 두려움, 공포도 있다. 일본 아베 정권이 공포를 느끼는 요인들을 활용하고 이용해야 한다. 미국의 원자폭탄처럼 한국의 강력한 한방이 우선 필요하다. 단계적 대응은 더욱 분노를 자극할 뿐이다.

매우 강력한 대응을 초기부터 해야 한다. 또한 미국이 한국에 대해 가진 의구심을 일본에 가지도록 해야 한다. 한국의 기독교계 및 친미인사들이 전 방위적으로 움직여야 한다. 공포를 과거 미국이 아닌 한국에서 느끼고 미국이 일본정부의 미국에 대한 분노를 알아챘다고 느낄 때 이 위기는 빨리 끝날 것이다.

정재훈 한국정신보건연구회 정책이사

 

© 경기일보(www.kyeonggi.com),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
댓글 댓글 운영규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