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성장동력 확보를 통한 4차산업 혁명의 기반구축을 위해 추진하고 있는 ‘V(Vehicle)-City개발사업’이 답보 상태인 가운데 시흥시가 우선협상대상자인 유도개발㈜ 컨소시엄에 사업협약 체결 및 특수목적법인 설립을 적극 추진할 것을 최후 통첩했다.
특히 시는 사업자측이 일련의 절차를 추진하지 않을 경우 우선협상대상자 지위를 철회하겠다는 강수를 예고했다.
12일 시와 민간부문 투자기업들에 따르면 V-City사업은 시흥시 정왕동 60번지 일대 221만6천㎡(GB 216만 5천㎡)의 부지에 오는 2023년까지 자동차관련 테마관광, 부품소재산업 관련 R&D 등의 복합단지를 개발하는 사업이다. 공공부문 시흥시(51%), 민간부문(49%)으로 지분을 분할해 개발된다.
V-City 개발사업은 당초 지난해 하반기 사업협약체결 및 특수목적법인을 설립하고 도시개발구역 지정 및 개발계획을 수립할 방침이었다. 이어 올해 하반기부터 보상절차를 시작, 사업을 본격화할 예정이었다.
그러나 우선협상자로 선정된 유도개발㈜ 컨소시엄은 1년이 지나도록 사업협약체결 및 특수목적법인 설립을 미루고 있는 상태다.
이에 민원이 제기되자 시는 지난 7월 초 유도개발에 공문을 보내 7월 말까지 사업협약 체결 등 일련의 절차를 추진할 것을 통보했으며, 수일내에 이를 이행하지 않을 경우 우선협상대상자 지위를 박탈하겠다는 계획이다.
시 관계자는 “V-City 개발사업은 프로젝트 사업인 만큼 다소 지연될 수도 있지만, 장기간 시작조차 하지 못하고 있는 상황에서 조기에 대안을 마련하는 것이 옳은 것으로 판단했다”고 최후 통첩 배경을 설명했다.
이같은 시의 압박에 유도개발측은 최근 사업협약 등을 추진하겠다는 답변서를 시에 보낸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시는 2017년 2월 사출 및 금형 분사장치 제조업체로 건설자 SK건설, 금융 NH투자증권, 관내 시흥상공회의소, 인지콘트롤스 등 5개 제조업체 등으로 구성된 유도개발㈜ 컨소시엄을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했다.
시흥=이성남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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