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고] 올 여름 경기도에서 안전한 수상레포츠 즐겨보자

장마가 끝나고 본격적인 여름휴가철이다. 여름휴가를 생각하면 사람들은 바다, 계곡을 먼저 생각한다. 하지만 유명 해수욕장 등 관광지에서는 한적하고 고즈넉한 휴가를 즐긴다는 것은 옛말이다.

그도 그럴 것이 유명 해수욕장에 더위를 피해 몰려드는 인파가 주말 동안 동해안에 몰린 피서객의 수가 400만을 넘었다고 하니 차라리 피서지로 휴가를 가기보다 오히려 시원한 에어컨 있는 자신의 집에서 시원한 냉면이나 수박을 먹으며 조용히 지내는 휴가가 진정한 여름휴가라 말하는 사람들이 늘어나고 있는 것도 사실이다.

하지만 늘 그렇듯이 집에서 조용한 여름휴가를 보낸 사람들에게는 바다나 계곡에서 진정한 여름 스포츠를 즐기고 온 사람들에 대한 동경과 아쉬움은 꼭 남기 마련이다.

그렇다면 올여름에는 집에서 그리 떨어지지 않은 1시간 남짓 가까운 곳에서 즐기는 수상레저스포츠는 어떨까.

경기도 바다가 아닌 강이나 호수에서 수상레저를 즐기기에 천의 조건을 가진 지역이다. 우선 서울에서 1시간 남짓 거리인 남양주시, 가평군 등 10개 시군에 북한강, 남한강, 청평호를 따라 138개나 되는 수상레저 사업장이 있고, 경기도에서 2018년 한해 수상레저를 즐긴 사람은 약 79만 명에 이르고 있어 명실상부 수상레저의 메카로 자리 매김 하고 있다.

수상레저하면 단순히 강에서 수상스키, 모터보트 정도를 떠올리는 사람들이 많겠지만 요즘의 수상레저는 그야말로 스피드와 함께 진정한 레저스포츠를 즐길 수 있도록 수상오토바이, 세일링요트, 호버크래프트, 웨이크보트, 워터슬레이드(바나나보트, 땅콩보트, 플라이 피시, 디스코보트, 바이퍼, 원반 등) 등 저마다 취향에 따라 다양한 방법으로 수상레저를 즐길 수 있다.

또한 경기도 수상레저사업장이 대부분 자연경관이 뛰어난 경기도 북동쪽에 위치하고 있으며, 경춘국도, 서울∼양양 간 고속도로를 통해 1시간 이내에 서울에서 접근할 수 있다는 것도 경기도 만의 장점이라 하겠다.

하지만 물에서 즐기는 스포츠인 만큼 안전에 대한 불안감도 적지 않다. 지난해 수상레저 사고는 3명의 인명사고가 발생할 만큼 레저를 즐기는 것만큼 안전에 대한 경각심도 꼭 필요한 스포츠이기도 하다.

수상레저 스포츠를 안전하고 시원하게 즐기는 방법은 우선 수상활동 시에 구명조끼, 안전모 등 안전장비 착용하고, 음주상태 레저기구를 조정하는 일은 없어야겠으며, 활동 전에 일기 예보 확인은 기본적인 수칙이다. 이 밖에도 천둥ㆍ번개가 칠 때는 즉시 물 밖으로 대피하고, 일몰 30분 후부터 일출 30분 전까지 활동은 금지되어 있다.

경기도는 더운 여름을 피해 경기도를 찾는 피서객의 안전을 지키지 위해 수상레저 최성수기인 7월부터 이달 말까지 해양경찰청과 함께 수상레저 최성수기 집중관리를 통해 안전사고 없이 수상레저를 즐길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고 있다. 경기도에서 안전한 수상레포츠를 맘껏 즐겨보자.

이상우 경기도 해양수산과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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