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흥시, 시설관리공단→도시공사로 전환 추진

택지개발 등 이익금 市에 재투자
대도시 진입 선도적 시스템 필요

시흥시가 시설관리공단을 도시공사로 전환하기 위한 조직 변경을 추진한다.

6일 시에 따르면 지난 7월 제268회 시흥시의회 임시회에서 ‘시흥시시설관리공단 조직변경(공사전환) 동의안’이 의결됨에 따라 향후 ‘시흥도시공사 설립 조례안’, ‘자본금 출자 동의안’ 의결 등의 제반 절차를 거쳐 연내 도시공사 출범을 목표로 하고 있다.

시흥시는 52만 규모의 대도시로 진입하면서 기존 시설관리공단의 위탁대행사무 뿐만 아니라 도시의 성장과장에 필요한 각종 인프라 구축과 관리를 위한 선도적인 시스템으로의 전환 필요성이 대두돼 왔다. 도시개발사업 등 수익 창출이 가능한 구조로의 전환을 통해 개발이익이 다시 재투자 및 환원될 수 있도록 시설관리공단을 도시공사 체제로 전환해야 한다는 것이다.

게다가 도시공사 부재로 인해 은계, 목감, 장현지구 등 관내 택지개발사업에서 발생한 막대한 개발이익금이 시에 재투자되지 못하고 LH공사와 민간 사업자를 통해 관외로 유출돼 왔다. 이로 인해 개발사업 완료 후에도 상당기간 공적기반시설이 갖춰지지 않아 일상생활의 불편 등 그 피해는 고스란히 시민의 몫이 됐다.

이에 따라 시가 100% 출자하는 자회사인 도시공사가 설립되면 시의 정책방향에 따라 운영될 수 있어 개발이익금을 일부 환수해 시의 재정확보에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더불어 지역 주민의 의견을 반영해 도시공사에서 직접 도시기반시설 설치 또는 구도심 투자를 통한 시 균형개발을 도모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임병택 시흥시장은 “도시공사 추진과 관련된 시민 의견을 귀담아 듣고 최선의 준비를 다해 향후 도시공사가 시 미래의 양적ㆍ질적 성장을 위한 촉진자 역할을 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시설관리공단은 그동안 시의 폐기물소각장 및 종량제 봉투 판매 관리 등 환경사업은 물론 공영주차장 운영, 문화체육시설 및 공원 관리 등 시민의 삶과 연결된 다양한 행정사무를 위탁받아 관리해 왔다.

시흥=이성남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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