극일(克日), 30년 전 숙제
‘극일(克日)’이라는 주제로 교수경연대회에 출전한 적이 있었다. ‘반일(反日)’은 미래지향적이지 않고, 친일(親日)은 민족정신에 반하므로 ‘일본을 극복하자’는 의미로 극일(克日)이라는 주제를 선정했는데, 30년이 지난 오늘 다시 극일(克日)이라는 숙제 앞에 서 있다.
대통령께서는 ‘관광활성화’를 통하여 경제적 난관을 극복해 나가자고 당부했다. 정부와 지방자치단체가 협력해서 휴가철 국내관광 활성화에 집중적인 노력을 기울여 달라고, 명확하게 업무분장을 해 준 것이다.
지역 관광산업 혁신의 기회
이제는 관광트렌드와 관광소비정보가 마케팅 기초자료로 활용된다. 빅데이터를 손에 쥐고 있는 사람이 관광산업 권력자가 된다.
여행, 숙박 등 관광종사원의 디지털역량, 스마트기기 조작기술 데이터 기반 직무, 관광마케팅 분석, 관광안내 및 해설 서비스 습득 등 바로 지역 관광산업 발전을 위해 우리가 해야 할 과제이다.
일본보다 앞선 관광산업 기술
일부 관광업체가 곤란을 겪고 있는 이유 중 하나는 4차 산업혁명 패턴을 따라가지 못하는 재래식 사고에 기인한다. 예컨대, 숙박시설 관광객 체크인 절차를 개선하기 위해서는 사물인터넷, AI, AR, VR의 기술이 활발하게 시장에 진입할 수 있도록 혁신기반을 구축해야 한다. 특히, 관광서비스 분야는 기술혁신 선도인력을 육성해야 한다. 이번 기회에 관광산업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해서 지역 관광서비스 인력 개선을 해야 한다.
다행스러운 것은 관광산업 경쟁국인 일본의 지역 관광산업은 아직도 4차 산업 구조조정 예측을 하지 못하고 있다는 점이다. 우리 관광산업 종사자들의 디지털 능력으로 보아 관광서비스 기술적 측면에서 일본을 능가할 수 있다고 본다.
지역 관광산업 발전을 위한 기회
이번 기회에 우리는 지역 관광산업 혁신을 해야 한다. 핵심 키워드는 지능, 연결, 융합 등 초(超) 기술혁신이다. 이미 플랫폼 관광기업, 공유경제, 실감형 관광안내 시스템 등 다양한 혁신이 진행되고 있다.
결론적으로 우리 지역, 경관 등 관광자원이 비슷한 일본의 관광산업 관계자들보다 빠르게 관광소비 트렌드에 대처하도록 마케팅을 강화해야 한다. 지역의 관광벤처, 스타트업, 디지털 전문창업자를 발굴하여 적극적인 지원을 해야 한다. 관광 인재육성과 벤처기업 투자, 기술력 확보 등 선순환 생태계를 위한 정책지원을 강화해야 한다.
아울러 관광 서비스시장 홍보, 관광산업 마케팅 시스템의 개선 등 혁신적 발전을 지원해야 한다. 오래 된 숙제, 극일(克日)을 할 수 있는 최선의 방책이다. 그야말로 지역 관광산업 발전을 위한 절호의 기회인 것이다.
이상용 가평군 관광전문위원 관광경영학박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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