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한준 3타점’ KT, 후반기 첫 5위 도약…가을야구 보인다

키움 5-3 꺾고 시즌 50승 고지 안착

KT 위즈가 ‘천적’ 키움을 잡고 시즌 50승 고지를 밟으며 창단 첫 후반기 5위로 뛰어올라 ‘가을야구’ 가능성을 높였다.

KT는 4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19 신한은행 마이카 KBO리그’에서 선발 김민수의 호투와 ‘캡틴’ 유한준의 3타점 활약에 힘입어 키움을 5대3으로 제압했다.

이로써 KT는 전날까지 상대 전적에서 4승 8패로 밀렸던 키움에 2연승을 거두며 한 주를 기분 좋게 마무리했다.

또 이날 승리로 KT는 시즌 50승 1무 53패를 기록, 이날 KIA에 패한 NC(49승 1무 52패)에 승차 없이 다승에서 앞선 5위로 도약했다.

이날 선발 김민수는 키움의 강타선을 맞아 5이닝 동안 6안타, 2볼넷을 내줬지만 안정된 위기관리 능력을 뽐내며 2실점으로 막아내 시즌 4승(3패)째를 수확했다.

경기 초반 KT 타선이 매섭게 방망이를 돌렸다.

1회초 선두타자 배정대의 기습번트 안타로 진루한 뒤 오태곤이 키움 선발 이승호를 상대로 우중간을 가르는 호쾌한 3루타를 터뜨려 선취점을 뽑았다.

KT는 다음타자 조용호가 2루 땅볼로 물러났으나 계속된 1사 3루에서 유한준이 좌익수 희생플라이로 1점을 보탠 후 멜 로하스 주니어의 3루타와 박경수의 2루타로 추가 득점을 올려 3대0으로 앞서갔다.

이어 2회 장성우의 중전안타에 이은 오태곤의 볼넷, 조용호의 내야안타로 2사 2,3루의 기회를 잡은 KT는 유한준이 깨끗한 중전안타로 주자 2명을 불러들여 점수 차를 5점으로 벌렸다.

키움의 반격도 만만치 않았다. 2회와 4회 송성문, 김혜성의 적시타로 1점씩을 뽑아 추격을 개시한 키움은 7회 KT의 바뀐 투수 전유수를 상대로 이정후의 3루타와 김하성의 내야땅볼로 1점을 보태며 추격했다.

이후 반박자 빠른 투수교체로 지키기에 돌입한 KT는 7회 2사에 올라온 김재윤이 1⅓이닝 동안 무실점으로 호투해 승기를 잡은 뒤 9회 등판한 이대은이 1안타로 실점없이 막아내 2점 차 승리를 완성했다.

한편, SK 와이번스는 한화와의 대전 원정에서 상대 선발 워윅 서폴드의 호투에 막혀 2대8 완패를 당했다.이광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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